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4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적인 범위에서 대중 음료의 하나로 널리 이용된 막걸리는 그 역사가 오래고 만들기도 쉬우며 사람들의 건강에도 좋은 우수한 민족 고유의 전통음료이다“라고 소개했다.

대학은 막걸리가 말 그대로 밑술을 막거른 술이라는 것에서 나온 이름인데 백미, 밀 등의 농마질 원료에 누룩을 넣고 발효시킨 다음 채에 밭아낸 발효음료라고 설명했다.

막걸리는 고장에 따라 탁주, 탁배기, 농주, 농탁이라고도 불렸는데 여기서 탁주라는 말은 막걸리의 색갈이 희뿌옇게 흐린 술이라는 뜻이고 탁배기는 희뿌연 막걸리가 한가득 담긴 술그릇이라는 뜻이며 농주와 농탁이는 농민들이 즐겨 마시는 흐린 술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라고 전했다. 전국적으로는 막걸리라는 말로 통용됐다는 것이다.

대학은 오랜 옛날부터 막걸리를 만들어 생활에 이용했다며 지탑리유적1호 집 자리에서 나온 갈돌(7개)과 저장용독(아구리직경 50cm, 용량 70~80kg)과 같은 유물들이 나오고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의 남경유적에 반닭알 모양의 술잔유물로 추측되는 유적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민족이 신석기시대에 벌써 막걸리와 같은 주정음료를 만들어 마셔왔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문헌들인 동국리상국집, 한림별곡에는 황금술(황금주), 소나무술(송주), 참대잎술(죽엽주)과 같은 여러 종류의 술들과 함께 배꽃술(리화주)이라는 고급막걸리의 이름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학은 태종실록에 “아래 백성들이 막걸리를 마시는 것과 술을 팔아 살아가는 사람들만은 금령의 범위에 포괄시키지 않았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막걸리라는 말이 처음으로 나오는 역사기록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막걸리는 쌀과 누룩, 물을 혼합하여 농마질 원료가 완전히 발효되기 전에 채에 걸러서 마신다며 때문에 알콜 함유량이 4~10%로서 높지 않으며 광물질, 유기산과 같은 여러 영양성분(3.5~12%)들과 당분(0.5~2%) 등이 많이 들어있다고 대학은 소개했다. 그러므로 막걸리는 술맛에 단맛, 신맛이 잘 어울려 상쾌한 맛을 내며 영양가도 매우 높다는 것이다.

막걸리는 약주나 소주보다 알콜 농도가 낮고 맑지 못하나 시원하며 마시기 좋기 때문에 잔치나 명절에 마시는 음료라기보다 청량음료로 많이 이용됐는데 특히 무더운 농사철에 막걸리를 만들어놓고 농민들이 농사일을 하면서 쉴 때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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