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막걸리의 역사가 4000여년에 이르고 있다며 막걸리가 한민족과 함께 한 민족음료라고 주장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류경은 8월 9일 막걸리의 역사와 효능을 소개는 기사를 게재했다.

류경은 "조선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여름철에 막걸리를 마시는 것을 하나의 풍습으로 여겨왔다"며 "막걸리란 말은 문자 그대로 마구 걸러낸 술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류경은 막걸리에서 '막'은 함부로, 마구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고 '걸리'는 액체 속에 들어있는 찌끼나 건데기 등을 남기고 필요한 맑은 액체만 빠지게 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 '거르다'가 명사를 만드는 뒤붙이 '이'에 의해서 명사(막걸이→막걸리)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경은 막걸리를 탁주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흐린 술이라는 뜻하며 삼국시대에는 막걸리가 묘주, 고려시대에는 박주, 백주라고 불렸고 고려 후기부터 탁주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또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에에 막걸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구석기 시대의 유적과 금탄리 유적을 비롯해 여러 고대 유적들에서 술잔이나 술항아리 등이 발견된 사실이 막걸리가 4000년의 역사를 가지고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류경은 연구결과 막걸리를 마시면 만성 위염이나 소화불량, 동맥경화, 만성 관절염을 비롯한 질병들을 예방, 치료하는데 효과가 크고 미용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막걸리를 만들 때 당뇨병과 암, 노화와 각종 전염병을 억제하는 필수불포화 기름산인 리놀렌산이 생긴다는 것도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류경은 북한에서 민족유산보호정책에 의해 막걸리의 고유한 맛을 살리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옥류관과 청향 막걸리집 등에서 막걸리가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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