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부적으로 최신 기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이전, 거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 '자강력'의 기능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전사이트 내나라는 모란봉기술무역회사가 기술무역봉사체계(시스템) ‘자강력’을 통한 기술무역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4월 20일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모란봉기술협력교류사가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을 개발해 국가망을 통해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란봉기술협력교류사가 모란봉기술무역회사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내나라는 여러 나라들이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무역구조를 지적소유권의 양도와 허가, 기술비결의 제공, 기술봉사를 위주로 하는 기술무역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적제품에 대한 여러 우대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특히 기술개발과 기술교류, 기술제품거래를 할 수 있는 국내외적인 망(네트워크) 체계가 구축돼 기술무역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나라는 리영원 모란봉기술무역회사 사장과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리 사장은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이 국가적인 기술무역봉사를 위한 전자업무체계로서 수년 전에 개설됐다”며 “우리는 세계적인 발전추세에 맞게 이 사이트의 운영과정에 불합리한 점들을 퇴치하고 보충하면서 최근 고정 망 사이트를 갱신하고 이동망열람기도 새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자강력 시스템에는 북한에서 개발된 새 기술과 새 제품, 지적제품들, 다른 나라의 선진기술제품들, 국제전람회와 전시회들에 출품된 최신기술제품 등 다양한 자료들이 종합적으로 구축돼 있다고 한다.
또 이번에 갱신된 시스템에는 과학기술성과, 기술제품, 전시회, 전람회, 입찰마당, 국내 교류, 대외 교류, 운송봉사, 기업 소개, 심의 봉사, 기술 학습, 기계 번역, 토론 마당, 소프트웨어 등의 기능들이 구현됐다고 한다.
내나라는 모란봉기술무역회사가 전국에 자기의 거점들을 두고 이 체계를 통해 기술제품전시 및 판매, 기술자료봉사, 기술자문봉사, 입찰봉사, 자금결제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학, 연구소, 생산기업소, 봉사 단위들과 개별적인 과학자, 기술자들이 이 체계에 가입해 우수한 기술들을 공유 이전하면서 새 제품개발과 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북한 내부의 기관, 기업들이 기술 관련 정보를 자강력에서 얻고 기술 거래, 수출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나라는 가입자들이 누구나 이 시스템이 과학기술성과자료들을 신속 정확히 봉사하는 과학기술고속도로 일 뿐 아니라 새 기술, 새 제품개발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 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실리적인 기술무역공간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나라는 이 시스템에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시회, 전람회 소식들이 화상 자료로 구체적으로 올라있고 해외기술수요와 수출 가능한 기술들도 제때에 알 수 있으며 국내의 우수한 기술제품들에 대한 대외 교류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주민들이 인터넷 등으로 해외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통제하고 있는데 그 대안으로 기술 관련 정보를 자강력에 모아서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나라는 인공지능(AI) 기술, 정보보안 기술 등 첨단기술들을 소유한 이 회사가 기술무역봉사체계 자강력을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사업을 계속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