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은 구축함 진수 사고 조사그루빠(그룹)가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5월 23일 보도했다.

사고조사그룹은 검찰기관과 해당 전문가들이 망라됐다고 한다. 함에 대한 구체적인 수중 및 내부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기발표와 달리 선저파공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침수격실의 해수를 양수하고 함수부분을 이탈시켜 함의 균형성을 회복하는데 2~3일, 현측복구에 10여일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그룹은 22일 당중앙군사위원회에 해당 조사내용을 보고했으며 당중앙군사위원회는 입장과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함의 파손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며 사고 직후 침수과정에 대한 결과는 실무적인 복구조치를 취하는데 필요한 정보이지 사고의 원인과 그 책임을 확인하는 것과는 무관한 자료라며 사고발생 원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위원회는 아무리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책임있는 자들은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를 중대사건화 하는 것은 함의 파손유무나 경제적 손실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부문이나 할 것 없이 만연되고 있는 무경각, 무책임성과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적 태도에 강한 타격을 주고 경종을 울리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조사 자료에 근거해 법 기관에서 사고에 대한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을 먼저 구속하고 조사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22일 법 기관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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