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북한이 청진항에서 넘어졌던 구축함을 바로 세웠다고 확인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6월 5일 브리핑에서 북한 구축함이 바로 세워졌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은 지난주 초에 세워진 걸 확인했다”며 “또 일부 추가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아마도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할 것이고 또 이어져서 김정은 (총비서가) 지적한 사항들이 있으니까 그걸 바로잡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한미 정보당국은 청진항 주변과 그 활동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보실장은 “넘어진 것을 바로 세운 것이고, 내부 수리나 추가 작업들 또 용골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수리 내용이나 기간은 또 달라질 수 있다”며 “그것에 따라서 앞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세부적인 것들은 더 시간이 지나면서 분석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선 부양설과 관련해 “풍선이 부양할 수 있는 무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또 기중기라든지 다른 힘을 활용해서 함정을 복원시키는 것이고, 정확히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풍선이 부력을 이용해서 함을 바로 세우거나 혹은 그 풍선의 부력을 이용해서 다른 물체를 띄우거나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을 받는 그런 활동들을 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새로 건조한 5000톤급 구축함 진수식이 김정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청진조선소에서 진행됐으며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구축함이 옆으로 기울어져 좌초됐다는 것이다.
이후 북한이 풍선 등을 이용해 배를 바로 세우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전문가들은 구축함을 바로 세우기 위해 대형 크레인이 필요한데 북한에 크레인이 없다며 바로 세우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풍선을 통한 부양도 불가능하다며 구축함을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해외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이 구축함을 바로 세운 모습이 포착됐고 국방부도 이를 확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불가능하다고 한 작업을 결국 북한이 진행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이 북한 상황을 제대로 모르면서 단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