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양심층수를 취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실제 해양심층수 개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해양심층수 취수 공정과 펌프의 허용흡입높이 결정에 대한 연구’라는 글이 4월 2일 게재됐다.

글은 “김일성종합대학 력학부에서 해양자원을 효과적으로 개발 이용할 것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관철하기 위해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큰 해양심층수 개발 이용에서 첫 공정인 취수공정과 펌프의 허용흡입높이 결정방법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글은 “일반적으로 해양심층수는 태양광의 영향이 적게 미치는 수십m이하의 바다물로 분포지역과 수심에 따라 그의 특성이 다르다”며 “현재까지 탐사된 결과에 의하면 심층수의 적지는 동해와 일본, 하와이, 중국대북 수역”이라고 주장했다.

해양심층수(海洋深層水)는 수심 200미터 아래의 깊은 바다에 있는 물을 뜻한다. 표층에 있는 바닷물과는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깨끗한 식수원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국내외에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식음료, 화장품 등 관련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글은 심층수의 이용 목적에 따라 채취심도가 결정되며 깊을 수록 수질 특성이 더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심층수의 이용 분야는 농업, 의학, 양어와 양식, 식료공업 등 매우 넓으며 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은 심층수의 개발 이용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심층수의 취수공정을 합리적으로 구성해 취수량을 늘리고 건설비를 줄이며 운영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북한 연구원들은 선행 연구를 통해 여러 유형의 해안취수방법과 해상취수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이번에 심화된 연구를 했다는 것이다.

글은 “지상에 설치된 펌프로 취수하는 경우 해안취수공정을 새롭게 제기하고 펌프의 허용흡입높이를 결정하는 계산체계를 세우고 한 대상에 대한 설계정수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글에 따르면 북한 연구원들은 수중 펌프를 이용하는 선행연구와 달리 지상에 설치된 펌프로 해양심층수를 취수하는 공정을 세워 건설과 운영의 편리성을 보장할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간당 1000㎥ 의 해양심층수를 채취할 수 있는 공정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으로 볼 때 북한 연구원들은 해양심층수 취수 방법을 연구해 지상에 펌프를 설치하는 실험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앞으로 해양심층수 연구를 확대해 실제 해양심층수 개발과 생산에 나설지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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