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최근 남한 자동차업계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 제정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9월 3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언론들을 인용해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상승을 억제한다며 인플레감축법을 제정하고 여기에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하는 대책을 포함시켜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 조립된 전기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결국 남한에서 생산돼 미국에 판매되던 전기자동차들이 보조금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전했다.

인플레감축법 제정으로 미국 자동차업계는 호황을 맞아 판매가 급증했지만 반면에 보조금지급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가가 2일만에 5.8%나 떨어졌다고 아리랑메아리는 소개했다. 미국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5월 미국 대통령의 서울 방문시 5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을 비롯해 총 105억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추진 중임에도 전기자동차보조금지급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지적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산 전기자동차들이 미국에서 혜택을 받으려면 현재 2025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자동차공장 외에 미국에 조립공장을 더 증설해야 하므로 105억달러 보다 더 많은 자금을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자동차, 식량, 에너지 등 각 방면에서 자국 우선주의에 매달리고 있다며 반도체와 축전지 분야에서의 동맹을 요구하면서도 일체 배려도 없는 미국의 행태가 너무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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