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키넥트(Kinect)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키넥트(Kinect)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3년 제69권 제1호에 ‘Kinect 수감기를 이용한 이동로보트(로봇)의 복도 항행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키넥트(Kinect)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0년 게임기 엑스박스 360(Xbox 360)용으로 선보인 모션인식 입력 장치다.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적외선 카메라와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북한은 키넥트을 이용해 자율주행 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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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여러 기능을 가진 지능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생산공정의 자동화, 무인화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카메라, 초음파 거리 수감기, 빛 검출 및 거리측정 수감기 lidar 등을 이용해 이동로봇의 자율 항행을 실현하는 방법들이 광범히 제안되고 있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GPS나 WiFi와 같은 추가적인 장치를 요구하는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은 “키넥트 수감기는 적외선 투영기와 단색 CMOS 수감기로 된 3차원 깊이 수감기, RGB 카메라, 다중배열 마이크로 구성돼 있으며 0.5~8m범위의 깊이(거리)정보를 높은 정확도로 수감할 수 있는 낮은 비용의 수감기로 최근 키넥트의 응용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의 내용을 해석해보면 북한 연구진도 자율주행 로봇에 다양한 수감기 즉 센터가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GPS, WiFi 등이 필요한 것을 꺼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GPS는 위성항법 시스템에 따른 위치정보 체계다. 그런데 GPS는 미국이 운영하고 있다. 

WiFi는 무선통신 기술을 뜻한다.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WiFi를 사용하고 있지만 북한은 내부 통제를 위해 WiFi 사용을 매우 제한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에 이용되는 센서들이 고가 제품인 것도 북한 연구진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키넥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GPS, WiFi 등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또 북한이 영상분석에 기술력이 있는 것도 영상분석이 가능한 키넥트를 선택한 이유로 추정된다.

북한 논문은 이동로봇의 실내 항행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키넥트 수감기를 이용한 이동로봇의 복도 항행의 방법을 제안했으며 실험을 통해 그 효과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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