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와 적대하고 있는 러시아가 36억명 이상의 경제권역인 브릭스(BRICS) 의장국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2024년 1월 1일 러시아는 10개국을 포괄하는 연합인 BRICS의 의장직을 이어받았다”고 밝혔다.

브릭스(BRICS)는 2009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가 모여 창립한 경제협력체다. 여기에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에티오피아가 가세하면서 브릭스 회원은 10개국이 됐다.

브릭스는 방대한 영토, 인구,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경제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릭스 인구를 보면 인도 14억4000만명, 중국 14억2500만명, 브라질 2억1800만명, 러시아 1억4400만명, 에티오피아 1억3000만명, 이집트 1억1400만명, 이란 9000만명, 남아프리카공화국 610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3700만명, 아랍에미리트 1000만명 등 총 36억6900만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 또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브라질 등은 산유국이다.

러시아는 브릭스 의장국 지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의장국으로써 “러시아는 정치, 안보, 경제, 금융, 문화, 인문 교류라는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 BRICS의 파트너십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과학, 첨단 기술, 보건, 생태학 분야는 물론 문화, 스포츠, 청년 교류 분야와 민간단체를 통한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것에도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와 갈등을 넘어 적대적 관계로 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으며 반대로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 거래를 문제 삼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 정부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일부 품목에 대한 러시아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대응해 조처할 권리가 있다”며 “이는 반드시 대칭적이지는 않을 것이고 그들(한국인)은 이에 놀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제 보복을 경고했다.

이렇게 한국과 러시아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브릭스 의장국이 된 만큼 앞으로 한국과 브릭스의 협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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