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서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추진하고 있는 북한이 세계 각국의 운하 건설 사례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사람들은 오래 전 부터 수상운수, 수력발전, 관개, 도시미화, 양어 등을 위해 강이나 호수, 해협을 연결해 운하를 건설했다”고 2월 2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인류 최초 운하로 알려진 이집트 나일강 유역의 운하는 기원전(B.C.) 2000년경에 건설되기 시작해 B.C.1380년경에 완공됐으나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흙과 모래 때문에 제대로 이용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대 중동에서는 수상 운수보다 주로 생활용수와 관개용수를 위한 운하가 건설됐다며 B.C.7세기경에 이라크 영역에 존재하였던 앗시리아 국가는 수도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길이가 80km에 달하는 석조 운하를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B.C.510년경 고대페르시아 국가가 나일강과 홍해를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했다며 이 운하를 일정한 기간 아라비아 반도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됐으나 내부분쟁으로 사용이 중단됐다가 1869년에 와서야 수에즈운하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는 B.C.3세기부터 주요강 주위에 내륙 지역들을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기 시작했다며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베이징-항주 운하(경항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운하로서 길이가 1776km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북부와 남부를 연결해줌으로써 나라의 경제발전 특히 화물수송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국토의 40%가 바다 수면보다 낮은 네델란드는 세계 최고의 운하건설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물동량의 30%가 수로를 통해 운반되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국토면적이 작지만 7개의 운하가 있는데 전체 기업체의 85%가 운하를 중심으로 반경 10km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이탈리아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베네치아는 3.8km의 운하를 중심으로 기본거리가 형성됐 있다며 117개의 물길과 400여개의 다리들이 있어 물의 도시로 불리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에는 아조브해와 카스피해를 거쳐 대양의 주요 뱃길들을 이어주는 101km의 볼가-돈운하를 비롯해 여러 개의 운하가 있다고 지적했다. 운하들은 모스크바를 북빙양, 백해, 발트해, 흑해, 카스피해 등과 이어줌으로써 내륙수상운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메리카지역의 대표적인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로서 그 길이는 81.6km라고 전했다. 이 운하는 1879년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여러 차례 공사가 중단되던 끝에 1914년에 완공됐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수상운수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운하들이 사회경제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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