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6월 9일 담화를 통해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방송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되는 대응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6일과 7일 또 다시 우리 국경 너머로 정치선동오물들을 들이미는 도발 행위를 묵인해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지난 6일부터 8일 사이 황북도 신계군, 토산군과 개성시 장풍군, 판문구역, 강원도의 고산군, 평강군, 철원군을 비롯한 국경 부근의 지역들에서 너절한 정치선동오물들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이미 경고한 바대로 8일 밤과 9일 새벽시간에 기구 1400여개로 휴지 7.5톤을 한국 국경 너머로 살포했다”며 “뒤져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빈 휴지장들만 살포했을 뿐 그 어떤 정치적 성격의 선동 내용을 들이민 것이 없다. 한국의 쓰레기들이 우리에게 들이민 도발적인 정치선동물과는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대응 행동이 9일 중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국경 지역에서 확성기방송 도발이 시작돼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의 지저분하고 유치한 처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응 입장을 밝힌다”며 “나는 서울이 더 이상의 대결 위기를 불러오는 위험한 짓을 당장 중지하고 자숙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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