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조선병원협회
출처: 조선병원협회

북한 연구진들이 비만 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조선병원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 비만 및 고지협증위원회가 ‘손전화기용(휴대폰용) 체중관리지원프로그램의 개발과 임상적 효과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병원협회는 북한의 병원단체다. 협회 내의 비만 및 고지혈증위원회는 1999년 12월 창립돼 비만 및 고지혈증 분야의 연구 및 의학과학기술교류, 전문가 양성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병원협회는 위원회가 비만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과학적인 휴대폰용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비만인 사람들에게 체중감소와 합병증 예방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대상은 BMI 27kg/㎡인 18살~60살 비만환자 또는 BMI 25kg/㎡이면서 비만관련 합병증을 1개 이상 갖고 있는 환자 60명이었다고 한다.

BMI는 키와 체중 등으로 계산한 체질량지수를 뜻한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각국 기준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비만은 BMI 25 kg/㎡ 이상으로 정의된다.

북한 연구진도 BMI 기준으로 비만 환자를 선별해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사용자들이 자기 체중과 비만 관련 합병증 상태를 평가하고 자체 혹은 전문가의 실시간 감시 하에 과학적인 식사 및 운동요법을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비만 관리 프로그램 앱을 개발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비만 환자들에게 앱을 52주간 적용하면서 식사 및 운동요법의 체중감소효과와 식사방식에 따른 체중감소효과, 합병증들의 개선 효과를 위약군과 비교해 검토했다고 한다.

또 조선병원협회는 비만 및 고지협증위원회가 ‘소아비만의 진단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비만 진단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연구 대상은 2살부터 18살까지 북한 어린이 및 청소년 7000명이었다.

연구 대상들의 나이, 성별에 따른 키, 체중을 측정하고 통계프로그램 SPSS를 이용해 나이 집단에서 몸무게지수(BMI) 백분위수도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도표상에서 18살 성인의 과체중 BMI 23kg/㎡ 및 비만 BMI 25kg/㎡ 판정 기준에 해당되는 BMI 백분위수를 찾아 소아비만판정기준으로 연구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북한 내에서도 비만과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비만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북한 연구진은 해외 협력, 수출 등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병원협회는 공동 연구, 협력 등도 추진할 뜻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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