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인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점수평가제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어느 생산 단위에나 과학기술보급실이 있고 사업계획에 따라 그 운영도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를 통한 단위의 인재역량 강화와 기술발전을 위한 사업이 다 같은 실효를 거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8월 6일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강계고려약가공공장 부문당위원회에서 진행한 과학기술보급실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이 공장 과학기술보급실에서는 계획에 따라 종업원들에 대한 과학기술보급사업이 진행됐으며 작업반별로 종업원들이 자기 부문에 대한 과학기술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공장 직원들은 누구나 예외 없이 다 과학기술학습에 참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만으로는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이 단위의 기술발전, 생산발전에서 최대의 효과성을 발휘하게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단순히 참가건수만을 따지는 방법으로 진행되다보니 과학기술보급실에 와서 기술학습이 아닌 다른 일을 하거나 강의에 참가해서는 졸음으로 시간을 보내는 등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과학기술학습에 형식적으로, 요령주의적으로 참가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공장에서는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에 있어서 작업반별, 개인별 점수평가 방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공장 부문당위원회에서는 과학기술보급원에게 과업을 주어 작업반별, 개인별로 종업원들이 과학기술보급실에서 자료들을 열람한 시간과 회수, 참가정형 등을 모두 점수로 기록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매월 종업원들의 학습정형을 파악하기 위한 시험도 치도록 해 종합된 점수를 월생산총화 점수에 첨부시켜 그에 따르는 총화와 평가 사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또 과학기술보급실에서 매 작업반의 특성에 맞는 과학기술자료기지(DB)들을 구축하게 하고 시험문제도 그에 맞게 정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부문당위원들의 협의회를 거쳐 해당한 채점방법까지 구체적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직원들의 과학기술보급실운영과정이 모두 점수로 기록되다보니 이에 대한 총화와 평가사업도 과학적으로 진행돼 그들의 학습열의를 보다 고조시키게 됐다고 로동신문은 밝혔다. 이렇게 점수제에 의한 평가방법이 직원들 모두가 과학기술학습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하는 하나의 정치 사업이 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해당 단위의 기술발전사업이 이렇게 대중의 과학기술학습열의를 고조시키기 위한 방법론에 의거할 때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며 평가방법의 개선으로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의 실효성을 높인 이곳 부문당위원회의 사업이 이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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