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을 겨냥한 해킹설에 대해 오히려 미국이 해킹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에 대한 위협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새해벽두부터 가상화폐 절취와 다른 나라들에 대한 사이버공격설을 여론화하면서 부산을 피우고 있다”며 “이것은 북한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이 골수에 찬 미국만이 고안해낼 수 있는 창작품”이라고 2월 7일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사이버공간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방대한 사이버역량과 수단들을 갖춰 놓고 자신의 적수들은 물론 동맹국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미국 스노우덴의 폭로 내용을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첫 임기 중 이란핵시설에 사이버공격을 가했으며 프리즘이라는 인터넷감시계획을 세우고 세계적으로 각종 해킹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북한 등에 대한 감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2015년 러시아 전문가들이 미국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42개 나라들에서 14년 간 해킹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공개했 2021년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부문을 비롯한 핵심 분야를 대상으로 11년 간 미국이 사이버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외무성은 미국이야말로 인류 공동의 사이버공간을 패권 실현에 악용하고 있는 도청제국, 해킹제국, 비밀절취국이라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사이버범죄 국가로서의 범죄행위에 대한 그 어떤 가책이나 반성은 커녕 다른 나라들에 사이버범죄국 딱지를 붙이려는 것은 도적이 매를 드는 후안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미국이 입만 벌리면 그 누구의 사이버공격과 가상화폐 절취에 대해 떠들어대는 진의는 다른데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있지도 않는 북한의 사이버공격, 가상화폐 절취설을 내돌리는 미국의 비열한 행위를 북한의 영상훼손으로, 주권에 대한 심각한 위협과 도전으로 보고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해커가 북한 대외선전 사이트 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은 이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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