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은 언제 먹도 맛있다. 때문에 모든 냉면을 사랑한다. 

냉면이라고 하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이 있고 독특한 중화냉면도 있다. 

최근에는 평양냉면을 자주 먹지만 어린 시절에는 함흥냉면이 유행을 했다.

영등포에 위치함 함흥냉면집은 어린 시절 엄마 손을 붙잡고 가서 먹었던 곳이다.

이 냉면집은 1967년 함경도 함흥 출신 주인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평양냉면집들이 은은하고 깊은 맛을 전해준다면 함흥냉면집은 상대적으로 강렬함을 보여준다.

자리에 앉으면 내어주는 육수는 사골에 마늘, 생강 등을 넣고 푹 끊인 진한 맛이다. 이 육수 맛에 반해서 이집을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 그런 맛이다. 육수잔 수십 년의 세월을 느끼게 해준다. 

회냉면에는 간재미 무침회가, 비빔냉면에는 고기 고명이 올라간다. 양념은 너무 맵지도, 달지도, 짜지도, 시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다.

좀 더 자극을 주고자 한다면 식초와 겨자를 뿌려 먹으면 된다. 

면발은 고무줄처럼 가늘고 탄력이 있다. 탱탱한 면발을 먹는 재미가 있다.

냉면과 함께 주는 동치미 육수를 조금 부어서 냉면을 비벼먹는 것도 맛있다.

영등포 함흥냉면집의 냉면이 진짜 북한 함흥의 냉면과 같은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가지 명확한 것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라는 점이다. 

이 식당의 물냉면의 경우 국물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평양냉면과는 확연히 다른 강한 사골, 고기향이 난다.

이 집은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최근 냉면 유행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오랜 단골들이 많은 식당이다.

함흥식 냉면을 맛보고 싶다면 또 서부 지역에 거주하거나 영등포에 갈 일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상호: 영등포 함흥냉면

주메뉴: 냉면, 만두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42길 6

전화: 0507-1402-2722

* 이 리뷰는 자비로 음식값을 모두 계산을 하고 작성한 것입니다. 어떤 협찬이나 지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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