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순수 이론으로만 남는 과학기술연구, 논문을 쓰기 위한 과학기술연구가 쓸모없다며 이런 연구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현실에서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지금 당 중앙전원회의 결정관철로 들끓는 현실은 그 어디에서나 절실하게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성과들을 고대하고 있다”며 “과학자, 기술자들이 해도 반기는데 없고 안 해도 누구 하나 문제시하지 않는 과학연구사업, 순수 과학과 기술을 위한 연구사업을 하거나 학술 논문이나 쓰는 것에 그치는 연구사업과 결별하고 현실에서 걸린 문제해결에로 확고히 방향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4월 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부족하고 어려운 것이 많은 지금과 같은 때에 학술잡지에나 실리고 순수 이론으로만 남아있게 될 과학연구 사업은 혁명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과학자, 기술자들이 현재 과학연구 성과를 현실에 적극 도입해 그것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의 안정향상에 실제적으로 이바지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연구종자, 한 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해도 인민들이 기다리고 반기는 실제적인 성과, 실질적인 변화를 이룩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과학연구 사업을 끝을 볼 때까지 끈기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생물산업연구소에서는 저품위망간토로부터 망간정광을 다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자립경제의 맏아들 공업인 금속공업의 주체성과 자립성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하는 의의 있는 과학기술성과를 이룩했다고 예를 들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생물공학을 전문하는 이 연구소에서 강철기둥을 자체 기술과 원료에 의거해 든든히 다지는데서 의의를 가지는 망간 문제를 푸는데 이바지하는 연구 성과를 내놓으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얼마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20대, 30대의 청년과학자들을 주력으로 하는 망간연구집단이 온갖 애로와 난관을 기어이 뚫고 헤치며 끝내 저품위망간토로부터 망간철생산에 필요한 망간정광을 다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오늘 혁명의 제일척후전선에는 애로와 난관에 포로가 돼 연구사업을 중도반단하고 가시적인 성과에 매달리면서 절실한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을 외면하거나 적당히 현상유지만 하면서 몸을 내대려 하지 않는 의지박약자, 행세꾼들이 있을 자리가 없다”고 질책했다.

또 로동신문은 과학연구 사업에서는 연구 과제를 몇 건 수행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제 몇 건이 경제 부문에 도입됐는가, 실제적으로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연구과제를 몇 건 수행했는가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과학연구사업에 대한 총화도 철두철미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한 정형을 놓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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