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논문 내용 중
북한의 논문 내용 중

북한이 황해도 강령에서 낮은 에너지 소비와 높은 자원 재활용, 친환경 등을 갖춘 녹색순환경제 지대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2022년 국제학술지 ‘The Circular Economy and Sustainability journal’에 순환 경제 및 지속 가능성을 향한 시범 규모 에코 카운티 개념 구현에 대한 연구 논문을 투고했다.

논문의 영문명은 ‘Implementing a Pilot Scale‑Eco‑county Concept Towards Circular Economy and Sustainability’이다.

북한 연구진은 논문에서 과거 많은 나라들이 공업화, 공업지구 개발을 추진하면서 경제의 급속한 발전을 이룩했지만 자원감소,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북한 연구진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녹색지대 영문명 에코 카운티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코 카운티는 낮은 에너지 소비, 낮은 오염 물질 배출, 고효율 자원 사용 및 재활용, 건강한 생활 조건 보장 등을 갖춘 순환 경제 모델의 지역이다.

북한은 인구 약 9만3000명의 황해남도 강령군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령군은 남한과도 가까운 황해남도 남쪽 서해에 위치한 지역이다.

앞서 2016년 12월 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녹색위업연구개발협회 홍길남 서기국장의 말을 인용해 강령군 전 지역을 국제녹색시범지대로 개발하기 위한 총계획안이 작성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강령군은 친환경 농산물 재배 등과 관련해서도 언급됐다.

북한 연구진은 녹색지대에서는 자연생태계의 물질순환과 공생과정을 모방한 생태순환 고리에 의해 생산과 생활단위들이 자원과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제품생산과 소비에서 재이용, 폐기물의 재자원화를 실현함으로써 오염물의 배출을 최대로 줄이거나 없애게 된다고 설명했다.

녹색지대에서는 자연생태계의 환경이 재현돼 오염이 없는 깨끗한 생산과 생활환경이 보장될 뿐 아니라 물질과 에너지의 이용률이 최대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건물과 녹지, 녹색시설물들 그리고 그의 공간적 배치 구성과 조직이 첨단기술, 녹색기술 등 과학기술에 의해 관리 운영된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진은 시범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과제 즉 어려움도 설명했다. 순환 경제에 적합한 산업을 구성하고 에너지 절약, 재활용 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적극적인 투자(투자유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과제와 어려움이 있지만 투자자들과의 노력을 통해 친환경적이며 지속 발전이 가능한 지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지속 가능한 경제, 산업 등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범 사업은 자체적으로 친환경 순환 경제 구현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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