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이 미국의 앞으로의 태도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앞으로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뜻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고 4월 26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얼마 전에 진행된 제2차 북미 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한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른데 대해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동신문은 두 정상이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한반도 정세 추이에 대해 분석평가하고 북한과 러시아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해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했다고 소개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앞으로 서로의 이해와 유대를 더 밀접히 해나가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인 협동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두 정상이 최고위급 상봉과 접촉을 포함한 고위급 내왕을 강화하고 두 나라 정부와 국회, 지역, 단체들 사이의 협력과 교류, 협조를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 정부 간 무역, 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두 나라 사이의 호혜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올리기 위해 여러 분야들에서 적극적인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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