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주민들에게 허심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심은 마음에 거리낌이 없고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북한에서는 솔직하다는 의미로도 허심하다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은 “우리 주위에는 모든 일에 허심한 태도로 임해 대중의 신망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며 “허심한 사람은 딴 생각이 없이 솔직하며 아는 체 하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다. 사람은 누구나 다 허심하게 배워야 한다.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며 모르면서도 아는 체 하는 것이 큰 병집이다”라고 4월 18일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에 만족하고 허심하게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발전하는 현실에 따라갈 수 없으며 단위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없다”며 “제 것만 제일이라고 하면서 남의 좋은 경험을 허심하게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견해이다”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창조성을 잃고 남의 경험을 덮어놓고 숭배하며 자기 실정에 맞지 않는 것까지 통체로 삼키는 교조주의적 태도는 철저히 경계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험 가운데서 훌륭한 것, 자기에게도 이로운 것은 자기의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허심한 인간은 성과를 거두고도 첫 시작에 불과한 일처럼 무한히 겸손하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며 쓸데없는 체면을 차리면서 따라 배울 것도 배우지 않고 응당 할 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은 그런 자존심은 백해무익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동신문은 간부들이 절대로 주관을 앞세우지 말고 군중과 허심하게 토론하며 그들이 제기하는 의견을 귀담아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