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 "인공지능 급격한 발전 부작용 우려”
북한 로동신문 "인공지능 급격한 발전 부작용 우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3.2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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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동신문이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부정적 후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로동신문은 “인공지능은 이제 더 이상 환상적인 개념이 아니다”라며 “이런 기술이 인류에게 절대적으로 이익만 가져올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 부정적 후과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고 2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오늘날 AI 기술이 사회경제적 변혁을 강력히 추동하는 혁신적인 기술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AI 기술이 이미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나 컴퓨터들에 가상방조자의 형태로 도입돼 인간생활과 밀착됐으며 그 활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AI 기술이 도입된 다양한 제품들이 사람들의 부분적인 사유 활동을 대신하고 있으며 미래의 보다 조화롭고 지능화 된 생활환경에 대한 희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고 밝혔다.

겨울에 눈과 얼음을 자체로 녹이는 지능(스마트)도로의 출현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AI 기술이 도입된 지능자동차생산, 무인자동차주행 실현이 이미 세계자동차산업발전의 전략적 방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AI 기술은 인간생활의 각이한 부문에 도입되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맞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추동력으로 되고 있다"며 ”오늘에 이르러 AI 기술이 인터넷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이하게도 로동신문은 기사에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2019년 1월 24일 로동신문은 "9월 아세안에 관한 2018세계경제연단을 위해 모인 아세안성원국 지도자들은 4차산업혁명을 일으킬데 대하여 합의하였다"며 4차산업혁명 용어를 쓴 바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일반적으로 북한은 4차산업혁명 용어를 잘 쓰지 않았다.

새 세기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있지만 이는 김정일 시대부터 나온 용어로 4차산업혁명 단어가 나오기 이전에 나왔다. 새 세기 산업혁명과 4차산업혁명에 유사점, 공통 분모가 있지만 완전히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으로 북한이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 로동신문은 “지난해까지 세계적으로 17개의 나라가 AI와 관련한 국가발전 전략을 세웠다”며 “이런 속에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동신문은 AI 기술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가상적으로 AI에 대한 인간의 통제능력이 상실되는 경우 즉 인간의 두뇌를 초월하는 초능력의 컴퓨터가 사람의 의사, 통제를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제 마음대로 가동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지난해에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의 특정한 상용무기협약과 인공지능무기개발의 규제여부를 놓고 회의가 진행됐다며 회의에서 살인로봇 즉 치명적인 능동무기체계의 위험성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AI 분야의 전문가들과 학자, 분석가들이 만약 AI 기술이 도입된 살인로봇이 적과 아군을 식별하지 못하고 그것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 어떤 부정적 후과를 우려했다는 것이다.

또 로동신문은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AI 기술이 윤리적 측면에서도 일정한 문제들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최근 AI의 이용과 개발을 추진하는데서 윤리적인 면에 관한 국제적인 지침을 내올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최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기구총국장이 “인공지능의 기술적인 혁신이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윤리적인 지침을 결정할 때가 왔다”며 국제적 지침작성을 추진하려는 의향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시대발전이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자신들의 양심과 과학기술실천 활동을 인류의 참다운 문명발전과 직결시키고 그를 위해 분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과학자들의 윤리를 강조한 것이다.

이 로동신문 기사로 볼 때 북한이 인공지능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 뿐 아니라 그에 따른 부작용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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