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문의 역사를 분석하면서 인터넷 등장으로 전자신문이 등장했고 이로 인해 기사 발행량이 증가하고 신문이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은 12월 7일 ‘신문의 출현요인과 발전의 합법칙성’으로 통해 신문의 역사와 발전을 소개했다.

대학은 신문이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사실, 사건들을 신속히 보도하고 논평해 광범한 사회 여론을 대변하고 조성하는 정기인쇄간행물이라고 정의했다. 사람들은 일정한 집단을 이루고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면서 주위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사건, 새로운 소식을 주고 받기 위해 신문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학은 신문이 근대 시기에 유럽에서 먼저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11~17세기에 걸쳐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십자군원정, 문예부흥, 종교개혁, 지리적대발견 등 여러 사변들이 일어나고 상업과 무역이 발전해 새로운 정보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대됐다는 것이다. 으에 근대적 신문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학은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정기간행물이 발간되기 전 신문과 유사한 보도선전적인 수단으로서 신문유사물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초의 신문유사물은 고대 로마 제국에서 B.C.1세기~A.D.3세기경 발간된 ‘악타 쎄나투스(Acta Senatus)(원로원회보)라는 것이다.

악타 쎄나투스는 당시 로마제국의 집정관이었던 시저가 자기의 통치 질서를 강화할 목적으로 만들어냈는데 원로원이 그때그때의 결의사항을 점토판(혹은 석고판)에 문자로 써서 여러 관리들에게 돌려 보이는 형식으로 된 내부통보물이었다고 한다. 이어 중세 유럽에서는 모든 공보적 성격의 통보물은 자취를 감추고 봉건귀족들과 승려, 학자, 상인들 사이에 편지체 통보 교환 형식이 오래 동안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집권제적 통치 질서가 강했던 동방에서는 근대 신문이 나올 때까지 오랜 기간 신문유사물이 존재했다고 대학은 밝혔다.

동방의 대표적인 신문유사물들은 조선의 조보, 중국의 저보, 일본의 와면 등을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은 신문 출현에 중요하게 작용한 요인이 일정한 물질기술적 조건들이 갖추어지게 된 점에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의 정기성을 담보하는 것이 인쇄기술의 출현과 발전이며 인쇄의 전제는 종이의 출현과 발전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학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오랜 목판 인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삼국시대에 벌써 목판 인쇄로 많은 책을 찍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랜 목판 인쇄본 중 하나가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속에서 발견된 불경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11세기말~12세기초에 금속활자가 출현했으며 이렇게 발전된 인쇄술과 금속활자가 중국에 전해지고 그 후 유럽에도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은 16세기 지중해 연안의 도시국가들은 상업과 무역의 발전으로 세계교역의 중심지인 동시에 세계 여러 지역들의 새 소식들이 집중되는 중심거점으로 됐다고 전했다. 특히 베네치아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무역선들이 드나드는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서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의 제반 소식거리가 집중되는 곳이었다는 것이다. 베네치아에서는 1536년에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상업 및 무역소식들을 손으로 써서 몇 부 도는 몇 십 부씩 발간하는 수서신문인 베니스 가제뜨가 출현했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이후 손으로 쓰는 신문을 극복하기 위해 1636년 인쇄신문인 베네치아 가제뜨가 발간됐으며 세계 무역중심이 점차 지중해 연안 도시국가들로부터 북대서양 연안 국가들로 옮겨지는데 따라 유럽의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정기성을 띤 근대신문이 연속으로 출현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신문 발전의 일반적 합법칙성이 발행주기가 점차 짧아진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에서 최초의 신문들은 주간신문이었으며 17세기초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들에서 정기적인 주간신문이 발간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17세기 후반기부터는 일간 신문으로, 19세기말~20세기초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간, 석간신문으로 발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 대학은 신문 발전의 일반적 합법칙성이 발행량이 점차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의 발행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신문의 독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늘날 신문의 규모를 평가하는 기준은 바로 신문의 발행량이라고 지적했다. 손으로 쓰는 수서신문 단계로부터 인쇄신문 단계로,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자신문의 발행 단계를 특징지어보면 그것은 곧 발행량의 증가로 표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신문 발전의 일반적 합법칙성은 신문의 종류와 형태가 세분화, 다양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세계의 수많은 신문들은 발간주기에 따라 일간신문, 격일간신문, 주간신문, 일요일신문, 조간신문, 석간신문, 조석간신문 등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또 내용에 따라 일반보도신문, 대중정치신문, 경제신문, 군사신문, 교육신문, 문학신문, 체육신문, 상업신문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기관 소속에 따라 당 기관지, 정부 기관지, 근로단체 및 사회단체 기관지, 무소속신문 등으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발간지역과 반영 범위에 따라 중앙신문, 지방신문, 수도 및 도시신문, 대외신문, 공장신문 등으로 그리고 독자대상에 따라 노동자신문, 농민신문, 여성신문, 청년신문, 학생신문. 소년신문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인쇄수단에 따라서는 활자신문, 등사신문으로, 법률적용 한계에 따라 합법신문, 비합법신문(지하신문)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대학은 세분화, 다양화는 신문에 반영할 보도의 양이 증가한다는 것이며 특정한 독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추어 신문들의 종류와 형태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늘 전자보도 수단들이 공보사업에 이용되면서 신문사업은 보다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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