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정보산업 산물인 인터넷봉사소가 집 없는 사람들의 피난민 구역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봉사소는 한국의 PC방, 일본의 넷카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정보산업시대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네트(인터넷)봉사소가 피난민 구역이 되고 있는 사실이야말로 문명과 발전을 떠드는 자본주의 사회의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보려주는 하나의 실례인 것”이라고 1월 13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북한의 IT 기관인 중앙정보통신국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는 80층 초고층아파트를 받아 가족들과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터넷봉사소를 집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해외 한 나라에서 경제성장을 떠들고 있지만 집세를 물수 없어 인터넷봉사소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그들을 가리켜 인터넷봉사소 피난민이라는 용어까지 새로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셀 수 없이 많은 실업자들과 반실업자들이 인터넷봉사소에서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봉사소는 이 나라의 피난민 구역이 됐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해당 국가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10여년 동안 인터넷봉사소에서 살아온 사람을 소개했다. 북한 IT 개발자와 비교한 것이다. 

로동신문은 인터넷봉사소에 사는 사람들이 인터넷봉사소가 비록 비좁고 소란스럽지만 바람과 비를 막아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어서 오히려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번쩍거리는 호화주택과 현대적인 살림집들이 서방 세계의 문명을 뽐내듯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모두 돈 많은 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폄하했다.

로동신문은 120㎡의 살림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앙정보통신국 직원과 2.5㎡의 임시 거처지에서 눈물겹게 살아가고 있는 인터넷봉사소 피난민의 생활이 대조적이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이 지적한 것은 일본의 넷카페 난민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한국의 PC방에 해당하는 넷카페에 살고 있는 넷카페난민이 등장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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