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은 “국제사회에서는 대국들이 여러 방면에서 심한 갈등과 모순으로 다투며 상호관계를 위기에로 몰아갈 때마다 그 나라들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는 한다”고 2월 10일 보도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은 신흥국이 부상하면 기존의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게 되고 결국 전쟁이 발생한다는 개념이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분석할 때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거론되고 있다.

북한 로동신문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이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쓴 펠로폰네소스전쟁사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펠로폰네소스전쟁이 당시 그리스에서 패권국으로 행세하던 스파르타가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른 아테네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것에서 발발한 것으로 주장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스파르타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세워진 도시국가들로 동맹을 맺고 아테네를 중심으로 하는 딜로스동맹과 지배권쟁탈을 위한 싸움을 한 것이 펠로폰네소스전쟁이라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아테네가 딜로스동맹의 군사지휘권을 장악했으며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아테네는 자기의 지배권을 점차 그리스의 모든 도시국가들에 확대하려고 시도했는데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동맹국들과의 충돌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배하고 딜로스동맹은 해체됐으며 이 전쟁 과정이 후세에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전해져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