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북한 ICT 10대 전망

올해 북한의 ICT 부문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북한이 올해 강조하고 있는 농업 부문에서의 IT 역할 증대와 코로나19에 대응한 의료정보화 추진 그리고 정보산업성의 본격적인 활동을 예상했다.

NK경제는 북한 과학기술 및 IT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올해 2022년 북한 10대 ICT 전망을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1. 농업 부문 각종 IT 기술 개발

2. 정보산업성의 활동 본격화

3. 의료 정보화 추진 및 관련 시스템 출시

4. 국제 화상회의 및 화상회담 참가 확대

5.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확산

6. 코로나19 대응 모바일 앱 등장

7. 자체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등장

8. 지능형 전력 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 솔루션 확산

9. 인공지능, 화상회의 등 최신 기술 2.16과학기술상 수상

10. NFT,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 표명

 

1. 농업 부문 각종 IT 기술 개발

우선 많은 전문가들은 농업 IT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말 4차 전원회의에서 농업 부문의 혁신과 발전을 강조했다.

이에 IT 부문도 이같은 국가 정책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북한 언론을 통해 과학농사를 해야한다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 현장의 농민들을 지원하는 앱이 개발되고 농업 과학기술 확산을 위한 시스템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농업경영관리시스템 등도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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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산업성 관계자들의 모습 출처: 로동신문
정보산업성 관계자들의 모습 출처: 로동신문

2. 정보산업성의 활동 본격화

2021년 이슈 분석에서도 소개한 바와 같이 북한은 지난해 체신성, 국가정보화국, 전자공업성이 통합된 정보산업성을 출범시켰다. 북한 IT를 총괄하는 정보산업성이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산업성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가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통신, 하드웨어 등과 관련된 내용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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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료 정보화 추진 및 관련 시스템 출시

북한도 다른 나라들 처럼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의료정보화 기술 개발이 진행됐는데 올해 그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주민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비상 상황 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그리고 코로나19 진단, 예방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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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국제 화상회의 및 화상회담 참가 확대

지난해 북한에서 공개된 것만 수십 차례의 화상회의가 열렸다. 북한에서도 화상회의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국제 화상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북한이 주최하는 화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초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북한이 대외 교류를 중단했다. 2년이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교류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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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확산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비접촉식 결제시스템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도 북한은 다양한 전자결제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북한은 지폐를 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방역 차원에서 현금 사용을 줄이고 결제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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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코로나19 대응 모바일 앱 등장

북한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모바일 앱을 출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코로나19 방역을 더 강화할 태세다. 

북한은 각 부문별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된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데 IT 부문에서 이와 관련된 기술과 앱을 내놓을 수 있다. 또 북한이 올해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경우 이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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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체 모바일 메신저 프로그램 등장

북한에서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북한 잡지 해외무역 2021년 3호에 전승 에코&테크 무역회사(Jonsung Eco & Tech Trading Company)를 소개하는 내용이 수록됐다.

전승이라는 회사는 모바일 브라우저, 모바일 메신저 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신저가 북한에서 출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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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능형 전력 시스템 등 에너지 절약 솔루션 확산

북한도 친환경 녹색성장과 녹색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를 절약하는 기술, 제품 등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IT기술을 전력 체계에 결합한 지능형 전력 시스템이나 빌딩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빌딩관리시스템 등이 등장할 수 있다.

북한은 환경이 아니더라도 전력, 에너지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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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공지능, 화상회의 등 최신 기술 2.16과학기술상 수상

북한은 최우수 과학자, 기술자 그리고 연구성과에 대해 매년 2.16과학기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붉은별 4.0 운영체계가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 관련 사업이나 연구자가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또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화상회의를 확산시키는데 공이 있는 과학자, 기술자에 대해 북한이 상을 수여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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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NFT, 메타버스 등 최신 기술에 대한 관심 표명

전 세계적으로 대체불가토큰(NFT)와 메타버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도 세계적인 IT 동향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NFT, 메타버스 등 최신 IT 기술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거나 연구에 나설 수 있다.

이미 북한은 NFT의 기초 기술인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기초 기술인 가상현실 부문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이 NFT, 메타버스 등의 직접적인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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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의 비대면 경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ICT 기술의 활용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격교육, 원격의료가 더 보편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농업, 경공업, 수산업 등 인민생활 밀접 분야와 관련된 IT 활용이 늘고 온라인 상업 서비스가 다양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과거 다음세대이동통신에 대해 언급한 후 관련 내용이 지난해 나오지 않은 만큼 올해 성과가 공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블록체인, 해킹, 보안 등과 관련된 내용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10대 이슈 선정과 분석에서는 최현규 북한ICT연구회 회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 정교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전문위원, 손광수 KB경영연구소 팀장, 허재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 표창균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실장, 변학문 겨레하나 평화연구센터 소장, 이정진 KT 남북협력TF장, 박문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 서소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전문연구원, 강진규 NK경제 대표, 박중득 KT 차장, 김서경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김종일 SBS 부장, 심승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실장, 강하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본부장, 김태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팀장, 황주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학생연구원, 이요셉 한국무역협회 과장, 정국식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진흥단 책임연구원 등 1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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