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8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거북선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김책공대는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서 조선 민족의 슬기와 창조적 재능을 보여주는 귀중한 국보유산이며 세계 무기제작사에서 특출한 자리를 차지하는 인류공동의 재부이다”라고 밝혔다.

대학은 애국명장 이순신 장군이 1591년에 전라좌도 수군절도사로 임명된 후 만든 세계 최초의 철갑선-전함이 거북선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이충무공전서를 인용해 거북선의 구조와 만드는 방법, 성능을 소개했다. 거북선의 길이는 35m, 너비는 11.8m, 높이는 5.2m이며 좌우의 노는 각각 10개, 화구는 70여개라는 것이다. 또 돛은 필요에 따라 세우기도 하고 눕혀 놓을 수 있게 돼 있고 뱃머리는 거북이의 머리 모양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유황과 염초를 태워서 안개 같은 연기를 내뿜게 해 주위를 분간할 수 없게 했다고 전했다. 또 거북이 머리 위에 대포구멍 2개, 문 옆에 대포구멍 1개씩을 뚫었으며 좌우덮개판에도 각각 12개의 대포구멍을 내고 깃발을 꽂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책공대는 거북선 배 위에는 큰 판자를 펴서 거북이 등처럼 만들고 등 위에 좁은 길을 내 우리 군사들만 겨우 다니게 하고 그밖에는 몽땅 칼과 송곳을 쭉 꽂아 적들이 발을 붙일 수 없게 했다고 소개했다. 배의 중심에는 26개의 방이 있는데 그중 2개의 방에는 쇠붙이를 넣고 3개의 방에는 대포, 활과 화살, 화약, 칼 등 무기를 넣었으며 19개의 방은 군사들의 침실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나머지 2개의 방 가운데 하나는 선장실이고 다른 하나는 지휘관들의 침실이었다고 한다.

김책공대는 거북선이 군사들과 전투기술기재들이 배안에 있었고 배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었으나 밖에서는 배안을 볼 수 없게 돼 있어 수백 척의 적선에 대해서도 그 속에 뚫고 들어가 포를 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거북선의 일부 표면은 철갑으로 장갑되고 나머지는 두꺼운 판자로 씌워 당시 포화력으로는 부술 수도 불태울 수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김책공대는 거북선 구조가 견고하고 안전했으며 속도가 빠르고 각종 총통들과 포(좌우에 12문, 앞에 2문 모두 14문)들을 장비함으로써 화력장비가 위력하고 많은 군사인원(160명)이 타서 그 어떤 적선도 마음대로 격파할 수 있는 당시로서는 비길 데 없이 위력한 병선이였다고 밝혔다. 

거북선은 일찍부터 바다를 개척하고 굳건히 지켜온 조선 사람들이 독특하게 만들어낸 병선으로서 임진왜란 시기 사천앞바다 싸움을 비롯한 여러 바다 싸움에서 왜적들에게 크나큰 참패를 안기고 나라를 지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대학은 분석했다.

또 세계적으로 볼 때 거북선이 만들어 쓰인 때로부터 440년이 지난 크림전쟁(1853~1856년) 때 3척의 철갑선이 만들어졌는데 그마저 우둔하고 무겁고 움직이기 어려워 거의 쓰이지 못했다며 거북선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