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 방사능 누출 사고 등과 관련해 무인기 등으로 공중에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물리학 2023년 제69권 제2호에 MCNP에 의한 방사능 누출사고 때 선량율 평가‘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 또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와 같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핵 사건 이후 사고현장 또는 그 주변지역에 대한 선량율 평가를 신속 정확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과거에는 보호 및 측정 수단을 장비한 인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직접 선량율 측정을 진행했는데 이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선량율 평가에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매우 긴 결함이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무인기 또는 직승기(헬기)에 방사선 측정체계를 탑재하고 해당 비행고도에서의 선량율을 평가하고 지면으로부터의 선량율 약화 특성을 고려해 고도에서 측정한 선량율을 지면으로부터 1m 높이에서의 선량율로 환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논문에서는 MCNP에 의한 방사능 누출사고 때 선량율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방사능 측정을 위해 보호 장비를 갖춘 사람이 현장에 투입되거나 차량, 로봇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방사능 누출이 심각할 경우 측정이 어렵고 투입되는 인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다. 이에 공중에서 방사능을 측정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북한 연구진도 공중에서 무인기, 헬기 등을 통해 방사능을 측정한 후 지표 1미터의 방사능 수치로 환산하는 연구를 한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10, 20, 30, 40, 50, 100, 120미터 등 다양한 고도에서 실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결론에서 몽떼까를로모의프로그램인 MCNP를 이용해 지면으로부터의 높이에 따르는 입자묶음 변화 특성을 평가한데 기초해 고도 선량율을 지면으로부터 1미터 높이에서 측정한 선량율로 환산할 수 있는 관계식을 유도하고 모의 자료와 실험 자료를 대비 분석해 모의의 정확성을 확증했다고 밝혔다. MCNP는 미국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서 개발돼 원자력 관련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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