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구진이 올해 초 국제학술지에 방사능 오염수에서 세슘을 제거하는 연구 논문을 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방사능 및 핵화학분야 국제 저널인 'Journal of Radioanalytical and Nuclear Chemistry 2023‘에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이 ’Selective separation of cesium from radioactive liquid waste by potassium copper hexacyanoferrate (II)‑clinoptilolite composite‘ 논문을 투고했다. 해당 논문은 올해 2월 출간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슘은 알카리 금속 원소의 하나다. 세슘이 유명한 것은 세슘-137과 세슘-134 등 방사능 물질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다량의 세슘-137, 세슘-134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측정을 위해 세슘-137, 세슘-134 등을 확인하고 있다.

즉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은 방사능 오염수를 확인하고 여기서 세슘을 제거해 안전하게 만드는 방안을 연구한 것이다. 

북한 연구진은 논문에서 핵 이용으로 인해 다량의 방사성 폐기물이 발생한다며 세슘-137도 그 하나하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연구진은 방사성 세슘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 연구진은 세슘이 칼륨과 화학적 유사성으로 인해 인체에 쉽게 흡수돼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세슘이 토양, 하천, 지하수를 통해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고 물에 대한 용해도가 높기 때문에 심각한 생태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슘-137 농도를 감소시키면 폐기물의 추가 관리가 쉬워진다고 주장했다.

북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세슘 제거를 위해 칼륨 구리 헥사시아노철(II)-클리놉틸로라이트(KCuHCF-CL) 복합물질을 연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복합물질로 모의 폐수에서 세슘 흡착 실험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핵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폐기물도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이같은 폐기물 처리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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