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넘어 엣지컴퓨팅, 포그컴퓨팅, 듀컴퓨팅 등의 기술이 연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3년 제69권 제3호에 ‘후-구름계산 모형의 실현특성분석과 그 적용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구름계산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후-구름계산은 포스트 클라우드 컴퓨팅을 뜻한다.

논문은 “최근 가상화 기술과 분산 계산, 인터넷 기술을 구름(클라우드)에 도입한 체계가 활발히 응용되고 있고 소구름, 안개계산, 변두리계산, 이슬계산이 후-구름계산 모형으로 출현해 대상에 맞게 광범히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형의 실현 특성을 분석하고 현실 대상의 요구사항에 맞게 구성 방안을 선정하고 실현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영문 초록을 보면 변두리계산은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안개계산은 포그컴퓨팅(fog computing), 이슬계산은 듀컴퓨팅(dew computing)이다. 소구름은 클라우드렛(cloudlet)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엣지컴퓨팅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중앙 집중 방식이 아니라 네트워크 가장자리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때문에 가장자리를 뜻하는 엣지컴퓨팅이라고 부른다. 북한은 엣지를 변두리로 해석한 것이다.

논문은 선행연구에서 후-구름계산 모형의 기원, 기본원리 등에 대해서 다루고 또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논문에서는 후-구름계산 모형의 실현 특성을 비교 분석하고 소리방송송출체계(시스템)에 적용해 봤다는 것이다.

논문은 후-구름계산 모형이 소구름, 안개계산, 변두리계산, 이슬계산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 듀컴퓨팅 이슬계산은 통신하부 구조로서 클라우드 변두리 봉사기(서버) 혹은 클라우드  서버에 자료를 전송하거나 계산 부하를 줄이기 위해 LAN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말단 사용자 사물인터넷(IoT) 장치들을 실현하는데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또 소구름의 경우 소구름이라는 단어가 서로 다른 의미로 오래 전에 존재했지만 2009년에 계산 배렬의 의미로 이용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소구름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고 근방의 이동형 장치들에 의해 이용될 수 있는 신용있고 자원이 풍부한 컴퓨터이거나 컴퓨터들의 클라스터라고 전했다. 

포그컴퓨팅 안개계산은 널려 있는 거대한 이종분산 장치들이 제3자의 중재 없이 저장과 처리과제들을 수행하기 위해 네트워크와 통신하고 그것들 사이에서 협동하는 모형이라고 설명했다.

엣지컴퓨팅 변두리계산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대신해 하위 자료상에서 또 IoT 서비스들을 대신해 상위 자료상의 네트워크 변두리에서 계산을 진행할 수 있게 하는 모형이라고 지적했다. 변두리계산은 중심봉사기(핵심)들로부터 네트워크 변두리로 응용프로그램들과 자료, 봉사들을 떠맡긴다며 이것은 핵심-변두리 위상 구조에 기초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소구름, 안개계산, 변두리계산, 이슬계산에 대해서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연구진은 연구의 일환으로 포그컴퓨팅 안개계산을 소리방송송출시스템에 적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연구 내용으로 볼 때 북한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을 넘어 엣지컴퓨팅 등 다양한 IT기술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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