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유입 방지를 위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로동신문이 필요한 곳에만 소독을 해야 한다며 과잉 소독 문제를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병원체에 아주 적게 오염된 곳, 소독을 할 필요가 없는 곳을 반복적으로 소독하거나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소독방법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지나친 소독이 된다”며 “코로나19의 전파특징을 놓고 볼 때 손이 적게 닿는 장소와 대상들 예를 들어 땅 겉면과 식물, 분비물, 배설물 등에 오염됐다는 것이 명백하지 않으면 소독할 필요는 없다”고 3월 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의 약점을 파악하고 과학적인 소독을 하는 것이 전염병 방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반 소독용품의 하나인 알콜은 체외소독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큰 면적에 대한 소독은 대체로 물에 풀면 미생물을 죽이는 활성을 가진 염소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소독이 비루스의 전파경로를 차단하고 전염병의 유행을 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지나치게 하면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소독을 지나치게 한다고 해서 큰일 날 것이 없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소독은 응당한 작용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사람과 집짐승, 환경에 피해를 주며 예측할 수 없는 잠재적인 위험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염소 소독제가 유효성분이 차아염소산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다른 물질과 혼합해 쓰는 경우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중독이 초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식성이 매우 강한 이 소독제와 인체가 오랜 기간 접촉하면 피부와 점막이 자극을 받으며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호흡기 계통을 통해 인체에 침습해 상기도 점막을 파괴하며 최고 허용 한도를 넘어서면 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와 녹지 등 넓은 면적에 대한 소독을 진행하면 소독제가 땅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미생물과 기타 생물에 잠재적인 위험을 주며 환경에 보다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과학적인 소독방법은 코로나19가 묻을 수 있는 부위들과 지점들을 소독하는 것이다”라며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 즉 회의실, 호텔, 시장 등에 확진자가 없다면 청소사업을 위주로 하며 손이 닿을 수 있는 부위들을 소독해야 한다. 나머지 부위들은 깨끗이 청소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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