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레이저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무인 조류(새) 퇴치 장치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책공대는 지난 8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학 금속공학부 김순일 연구사 등이 심층신경망(딥러닝)을 이용한 지능형 레이저 조류방지기를 개발, 도입했다고 밝혔다.

김책공대는 종전의 조류방지 체계와 대비해 볼 때 이 장치의 체계는 조류의 다양한 종류와 크기에 대해 충분한 실험연구를 거쳐 설계하고 자료기지(DB)를 만들었으며 운영과정에 부단히 갱신돼 나가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해 조류 검출과 조류 분류 효율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체계(시스템)는 촬영기를 이용해 조류를 검출하며 식별 결과에 따라 공격방식을 결정하고 레이저구동장치에 신호를 전송해 조류에 대한 공격을 진행한다.

시스템은 크게 세 부분―야외 감시용 촬영기와 결합한 레이저공격단, 식별신호에 따르는 레이저빛구동장치, 조류의 검출 및 추적을 진행하는 컴퓨터처리단으로 구성돼 있다.

1와트(W)의 풀색(532nm), 푸른색(420nm), 붉은색(650nm) 레이저 묶음으로 구성된 레이저공격단은 야외 감시용 촬영기에 장착돼 있다고 한다. 감시화상이 컴퓨터로 전송되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조류의 위치를 검출 및 추적하고 조류방지장치에 신호를 보낸다.

이 장치에서는 조류의 종류와 크기, 날씨 변화에 따르는 조도에 따라 레이저빛구동신호를 발산해 조류를 날려 보낸다. 대면부(모니터)는 감시 화면과 통계, 이력보기, 기본설정창 등으로 이루어졌다.

김책공대는 완전히 무인화 된 이 시스템의 조류검출율이 98.7%, 방지율이 95.3%라고 설명했다. 이 체계는 농장이나 양어장, 과수원, 비행장을 비롯한 조류 피해를 받는 모든 대상들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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