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이 세셰 최초의 활공기가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사용된 비거(飛車)라고 주장했다.

12월 14일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 인민의 뛰어난 슬기와 재능을 보여주는 민족유산들 중에는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실전에서 이용된 활공기인 비거(飛車)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사람들이 새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자기들도 새처럼 하늘을 날아다닐 수 없겠는가 생각했다며 이 꿈이 16세기말 임진조국전쟁(1592-1598년) 시기에 우리 선조들이 비거를 만들어 군사통신 연락에 처음으로 이용한 때부터 실현됐다고 전했다.

1592년 10월초에 일본군이 경상도의 진주성을 포위 공격했을 때 조선군은 불의의 전투 정황을 상부에 빨리 알리기 위해 산성의 높은 곳에서 비거를 날렸다는 것이다. 그날따라 날씨가 활공에 매우 유리한 가을 날씨였고 게다가 먼거리 활공에 유리한 기류 조건이 마련돼 있었으며 비거가 높은 곳에서 날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람을 태우고 30리(12km)를 날 수 있었다고 한다.

비거는 여러 사람이 탈수 있도록 나무 골조에 가죽을 씌워 수리개나 따오기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대학은 설명했다. 비거의 날개 넓이는 비거 그 자체와 싣는 짐의 질량보다 더 큰 오를 힘을 내도록 수십m2로 돼 있었다고 한다.

비거의 중심부에는 날개를 움직이는 장치, 바람을 만드는 풀무와 그를 동작시키는 장치, 바람을 저장했다가 내쏘는 바람주머니와 그를 동작시키는 장치들이 설치되고 이 장치들을 분담해 다루는 사람 넷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와 조건이 갖춰져 있었다는 것이다.

대학은 비거가 높은 영마루 또는 산성 같은 곳에서 달리다가 활공을 시작하면 바람주머니로부터 내쏘는 바람의 반작용힘과 날개의 움직임에 의해 안정성과 조종성을 담보하면서 날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학은 비거가 세계적으로 볼 때 사람이 타고 비행한 최초의 활공기라고 주장했다. 중세에 비거와 같은 나는 수단을 만들려는 시도가 중국과 독일에서 있었지만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 날린 일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학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실용화 된 활공기를 만들어 이용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조선인민이 얼마나 슬기롭고 재능 있고 문명한 민족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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