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원(D) 건물 모형을 기반으로 한 화재경보 및 소방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2년 제68권 제4호에 ‘3차원 건물모형에 기초한 망봉사형 화재경보 및 소방체계에서 건물구조 자료의 분류와 제작’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최근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성능 높은 지리정보체계(GIS)를 이용한 여러 감시 및 관리체계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화재경보 및 소방체계와 같은 경보체계에 지리정보체계의 개념을 도입한 실례는 많지 않다”며 “이전에 개발된 화재경보체계들은 대체로 화재수감부들과 화재감시반과 같은 장치들로만 구성돼 화재발생 장소의 구체적인 화재위험에 대한 평가와 소방대책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우리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 건물의 3차원 모형에 기초한 망봉사형 화재경보 및 소방체계에서 건물구조자료의 분류와 제작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3D 모델로 건물 어디에서 화재가 발생했는지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화재수감부와 경로기, 화재감시반을 비롯한 장치들과 건물구조물에 대한 3차원 모형자료기지, 화재발생시 인원들의 안전한 탈출을 보장하기 위한 최단경로탐색체계, 3차원 현시 및 조종체계, 건물 내에 존재하는 화재수감부들과 위험요소, 소방요소들의 등록, 갱신, 삭제를 위한 요소자료 관리체계, 외부봉사체계와의 연동을 위한 통신체계로 구성된다고 한다.

화재감시반으로부터 컴퓨터로 전송된 화재감시자료는 3차원으로 보여 지고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화재발생 위치의 3차원 구조를 즉시 보여준다고 한다. 

또 화재발생 상태와 소방지휘 정보들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을 비롯한 망(네트워크) 통신 기능을 이용해 외부체계로 전송해 부분적인 화재경보를 내보낼 수 있다고 한다.

논문은 결론에서 3차원건물 모형에 기초한 화재경보 및 소방체계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진이 연구한 이 내용은 소방, 방재 시스템이면서도 지능형 빌딩 시스템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서도 지능형 빌딩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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