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규격을 기반으로 다방면에서 국가 규격을 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조광래 국가규격제정연구소 소장이 10월 14일 세계 규격의 날을 맞아 선전사이트 내나라에 기고를 했다.

조광래 소장은 “규격화는 제품의 질을 종합적으로 규정하고 담보하며 원가를 낮추고 노동 생산 능률을 높이는 문제, 선진과학기술을 받아들이고 생산공정을 현대화하며 대외무역을 발전시키는 문제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제규격화기구(ISO)는 2030년까지 세계 규격의 날의 주제를 ‘더 좋은 세계를 위한 공동의 견해’로 정하고 모든 성원국들이 국제규격을 지속적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로 보고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에서 규격화 영역을 확대하고 새 분야의 규격들을 제정함으로써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이룩하고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 환경과 물질 문화 생활 조건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소장에 따르면 북한은 농작물의 종자, 나무모 기르기 등을 규격화하고 수 백 가지의 민족요리들을 표준화 하고 있으며 풀 먹는 집짐승(가축) 뿐 아니라 모든 집짐승 기르기를 과학화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의약품생산 및 품질관리기준을 세계적 수준에 맞게 국가규격으로 제정해 원료생산기지로부터 매 단계의 생산공정에 이르기까지 위생안전성을 담보하도록 하고 있다.

조 소상은 세계적으로 중시되고 있는 안전, 위생, 환경 영역과 정보기술, 나노기술, 생물분야의 규격화사업에도 힘을 넣고 있다고 소개했다. 산림 조성과 환경 보호를 위한 수십 건의 국가규격들이 제정돼 재해성 이상 기후로부터 인민들의 생명 재산과 나라의 귀중한 자원을 보호하는데 이바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대기, 물, 토양시험법에 대한 규격이 제정돼 국토관리와 환경보호사업이 과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를 정보화하고 의료봉사체계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많은 국가 규격이 제정됐다고 한다.

조 소장은 “ISO 9000 계열 규격(품질관리 및 품질보증), ISO 14000 계열 규격(환경관리체계규격)을 받아들여 국가 규격으로 제정한 것을 비롯해 국제 규격과 다른 나라의 규격을 북한 실정에 맞게 연구 도입해 품질 지표를 부단히 제고하고 있다”며 “규격자료기지(DB)를 구축하고 모든 부문에서 규격정보자료를 신속히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도서, 과학영화들과 경제 부문별 규격자료집, 다매체편집물 등 각종 출판물들을 통한 보급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소장이 언급한 ISO 9000는 제품의 생산 및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국제규격으로 소비자 중심의 품질보증이다. 또 ISO14000는 국제적 환경관련규격을 통일해 제품 및 이를 생산하는 기업에 환경 인증을 주는 것이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