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객들이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인권이란 돈만 있으면 별의별짓을 다할 수 있는 부자들의 특권”이라고 10월 25일 비난했다.

로동신문은 서방의 정객들과 그 대변자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유와 평등을 부르짖으며 자본주의야말로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인권을 보장해주는 사회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이는 기만이며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근로자들이 초보적인 정치적 자유와 권리마저 말살 당하고 있다며 의회제나 선거제도가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듯이 선전하지만 여러 제한 조치로 선거권을 박탈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막대한 돈을 써야 하는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다는 것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자본주의 국가의 정치가 독점자본가들을 위한 정치라며 억만 장자들의 이익에 배치되는 정책이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로동신문은 지금 세계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성과들도 극소수의 특정한 계층에게 점유되고 있으며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빈부 격차를 더욱 극대화하는 결과만을 가져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것이 인권유린이라는 것이다.

또 인권의 중요한 내용으로 떠들고 있는 자유권, 평등권, 재산권은 다 개인주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일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권은 사회와 집단이야 어떻게 되던지, 남이야 희생되든 말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는 권리라는 것이다.

북한 로동신문이 이런 주장을 한 것은 남한, 미국 등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제기 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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