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재정금융학부 논문 모습
김일성종합대학 재정금융학부 논문 모습

북한이 금융 부문 영어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방법을 개발해 베트남 학회지에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재정금융학부는 ‘전공영어 학습에서 창조적 사고능력을 높이기 위한 QRCV 방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재정금융학부에서는 일반 기초 영어교육 과정에 이어 재정금융 영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환경에서 학생들이 일반 기초 영어과정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재정금융 지식을 영어로 습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정금융학부는 전공영어학습을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언어적 기능과 전공과목과 관련한 창조적 사고 기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정금융영어의 경우는 학생들에게 재정금융 분야의 고유한 배경지식을 습득하는데 필요한 창조적 사고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에 학부 관계자들은 계발식(교사가 각종 방법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사고하고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발하는 교수법) 질문제기(Questing), 추론식 내용전개(Reasoning), 각이한 측면에서의 대비고찰(Considering from multiple perspectives)을 창조적 사고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들로 보고 이 세 가지를 시각화(Visualization)와 결합시켜 전공영어학습과 관련한 QRCV(질문-추론-대비-시각화) 방법을 개발했다고 한다.

학부 관계자들은 새로 개발한 QRCV 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공영어 학습에서 학과 실력을 높일 수 있는지 연구했다. 각각 36명으로 구성된 두 개 조를 대상으로 CTSTFE(재정금융영어를 위한 창조적능력시험) 체계를 이용한 학기 시작 전과 학기 마감 후의 시험결과를 대비했다는 것이다. 학기 시작 전 두 조의 실력은 비슷했고 학기 마감 후에는 둘 다 결과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QRCV 방법을 적용한 조의 실력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강의 받은 조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또 토론 형태의 실험도 진행했는데 QRCV 방법으로 공부한 학생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재정금융학부는 QRCV 방법이 창조적 사고능력을 제고시켜 전공영어 학습이 내재하고 있는 난점들을 극복함으로써 학생들의 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이 연구 내용을 베트남 국립대학교 하노이 외국어학회지(VNU Journal of Foreign Studies)를 통해 지난해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김일성종합대학 재정금융학부 소속의 리충심, 강철수, 김용형 3명의 명의로 수록됐다. 논문은 QRCV 방법 샘플로 상업은행(Commercial Banking)에 관한 영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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