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과거 과학기술축전 모습
북한의 과거 과학기술축전 모습

북한이 가상전시회와 화상회의 등을 활용해 3년만에 전국과학기술축전을 개최했다. 북한은 3년만에 열린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면서도 일부 단위에서 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지난 4월 28일에 개막된 제35차 전국과학기술축전이 5월 20일에 마무리됐다고 6월 18일 보도했다.

‘과학기술선행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금속, 화학, 전력, 석탄공업 분과와 건설 분과, 농업 분과, 경공업 분과를 비롯해 30여개의 분과로 나뉘어 진행됐다.

로동신문은 35번째로 열린 이번 전국과학기술축전이 제34차 전국과학기술축전 이후 3년만에 개최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개최하지 못하고 이번에 열렸다는 것이다.

국가자료통신망을 통해 가상전시회 방식으로 진행된 축전에는 당 제8차 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투쟁과정에 이룩된 과학기술성과들이 천수백건이나 출품됐는데 이는 지난 34회 축전 때 보다 거의 2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참가자수도 전국의 공장, 기업소의 책임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군인, 3대혁명소조원 등을 포함해 과거의 몇배나 되는 수천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전국적으로 약 200명이나 되는 일꾼들이 과학기술성과들의 주제안자, 주개발자로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농업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의 참가열의도 매우 좋았다고 한다. 염주군 내중협동농장에서 지대적 특성에 맞게 선진영농기술을 도입해 정보당 높은 알곡소출을 낸 성과을 소개한 것을 비롯해 농업부문에서는 재해성이상기후현상을 극복하고 생산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는 성과들, 농업생산의 과학화, 정보화, 집약화 실현에 이바지하는 성과 등 110건의 성과들이 출품됐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이번 축전에 많은 성, 중앙기관들과 지역들, 개인들 간 치렬한 과학기술경쟁열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별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이다.

평안북도당위원회에서는 여러 차례 해당 일꾼들의 협의회와 축전참가자들의 모임을 열고 심사와 발표의 순차와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관심하면서 자기 지역의 우수한 제안들을 출품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평양시와 평안남도,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당위원회에서도 축전참가자선발과 논문심사 과정이 곧 자기 지역의 과학기술경쟁열의를 고조시키는 과정으로 지향되도록 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정보산업성, 전력공업성, 기계공업성, 철도성을 비롯한 성, 중앙기관들에서도 축전준비과정에서부터 마감까지 축전 전 기간 경쟁열의을 보여주어 과학기술교류와 협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데 이바지했다고 한다.

단체별 순위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 수학부연구집단이 산소열법용광로에 슬라크준위측정체계를 도입한 성과, 흥남비료련합기업소와 함흥화학설계연구소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협력해 연간 수십만톤의 질소비료생산능력을 조성한 성과, 평양화력발전소 공업기술연구소의 연구집단이 보일러의 배풍능력과 제진효률을 제고한 성과 등이 특등으로, 개인별 순위에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금속공학부 박경룡 연구사가 삼화철회전로에 노체송풍기술을 도입한 성과가 특등으로 평가됐다고 한다.

또 70여개 단위가 단체 1등을, 3개 단위가 과학기술공적증을, 80여개 단위가 단체 2등을, 170여개 단위가 단체 3등을 차지했다. 40여명의 성원들이 개인 1등으로, 70여명의 성원들이 개인 2등으로, 130여명의 성원들이 개인 3등으로 평가됐다. 로동신문은 심사와 발표에 화상회의체계가 이용됐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이번 전국과학기술축전의 미흡한 점도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축전이 가상전시회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인해 참관자수가 많아지기는 했으나 그들 사이에 광범한 토론과 논쟁이 원만한 수준에서 진행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전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번에 가상전시회 방식으로 축전을 진행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참관자들 사이의 토론과 논쟁이 더욱 폭넓게 진행되게 하며 그 과정에 가치 있는 성과들이 적극 교류, 공유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탐구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 로동신문은 “일부 지역과 단위들에서 축전 참가와 관련한 준비사업들을 실속 있게 짜고 들지 못해 여러 지망자들이 축전에 참가하지 못하고 내용이 불충분한 제안들이 제출되게 한 문제, 가상전시회에 반드시 필요한 전자직관물과 동영상 편집물을 제출하지 못한 문제 등을 비롯해 축전이 실질적인 교류, 공유마당으로 되도록 하는데 지장을 주는 부족점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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