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나라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모두 집어 삼키려 했다며 당나라와 연합한 신라를 비판하고 있다.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론도 부정하고 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2022년 제68권 제2호에 ‘7세기 중엽 나당연합과 그 파괴에 대하여’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나당연합과 그 파괴에 관한 연구가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론의 부당성, 신라의 외세의존 책동과 고구려, 백제를 멸망시키기 위한 당나라와 신라의 침략 책동 등을 밝히는데서 의미 있는 연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선행 연구들은 7세기 중엽 나당연합과 파괴의 역사적 과정을 명백하게 서술하지 못한 부족한 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논문은 나당연합과 그 파괴의 역사적 과정을 구체적으로 해설함으로써 당나라의 침략적 야망과 신라의 사대주의적 행위를 까밝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논문은 외세의존 행위를 일삼는 신라와 영토팽창 야망을 품고 있던 당나라의 책동으로 나당연합이 결성됐으며, 나당연합의 침략책동이 노골화 돼 결국 660년에 백제, 668년에 고구려가 무너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당나라에 대한 사대굴종 정책을 추구한 신라 통치배들의 외세의존 행위로 인해 고구려에 의해 추진되던 삼국통일이 좌절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침략자들에 의해 희생되거나 당나라로 끌려가지 않으면 안 됐다고 전했다.

논문은 백제와 고구려 멸망 후 당나라 통치배들이 대동강 이남의 땅을 신라에게 주겠다고 한약속을 깨고 신라마저 강점하려는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또 당나라의 침략책동이 노골화되자 위기에 처한 신라 통치배들이 당나라 침략자들을 반대하는 고구려와 백제 유민들의 항전에 따라나서지 않으면 안 됐다며 하지만 신라 통치배들은 대동강 이남 지역을 차지한 후 당나라 침략자들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더 이상 진척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역사적 사실은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야망을 품고 연합된 세력들 사이의 결탁관계는 공고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래가지도 못하며 종당에는 파괴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북한 연구진은 논문에서 당나라가 고구려, 백제, 신라 등 한반도를 침략해서 차지하려는 야욕을 부리고 신라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인 것에 대해 어리석은 행위로 비판하고 신라에 의한 삼국통일론을 부정했다. 북한은 고구려를 삼국 중 정통성이 있는 국가로 보고 있으며 이를 고려가 계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