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ding 5G in North Korea's head-to-head warfare task? Confirmation of 5G promotion in North Korea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전략 목표로 선언한 정면돌파전의 IT 부문 과제에 5G 이동통신 도입을 위한 연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공식 자료를 통해 북한이 5G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올해 2월 발행한 정보과학 2020년 1호에 ‘정면돌파전으로 나라의 정보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 사설이 게재됐다.

과학백과사전출판사는 1953년 창립돼 지금까지 북한의 과학 관련 서적을 출판해 온 국가 과학이론출판선전기지로 알려져 있다. 정보과학은 북한에서 IT 부문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서적이다.

정보과학 2020년 1호에 첫 장을 장식한 사설 ‘정면돌파전으로 나라의 정보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정보과학 독자인 북한 IT, 과학기술자들을 대상으로 북한 당국이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정면돌파전을 국가전략으로 선언한 바 있다. 즉 2020년 2월에 발행된 정보과학 2020년 1호는 정면돌파전의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사설은 지난해인 2019년의 IT 부문의 성과를 조명하고 2020년 정면돌파전에서 IT 부문의 과제를 제시했다.

사설은 지난해 북한 IT 부문의 성과로 구름계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병렬계산 서비스시스템 홈페이지 개설, 웹응용방화벽시스템 개발, 자료통신망보안체계 개발, 붉은별 4.0.2 가상화체계 개발 그리고 전송, 방송, 교환, 자료통신설비 자체 개발 등을 소개했다.

사설은 “정면돌파전은 혁명의 당면 임무로 보나, 전망적인 요구로 보나, 반드시 수행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라며 “과학기술은 모든 것이 어렵고 부족한 오늘의 형편에서 우리가 의거할 무진장한 전략자산이며 정면돌파전의 열쇠도 다름 아닌 과학기술이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IT인들도 정면돌파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것이다.

사설은 “과학자, 기술자들은 과학기술부문의 10대 전망목표에 예견된 연구과제들을 무조건 제기일내에 완성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 북한을 첨단과학기술개발국, 선진문명개발국으로 전변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며 “정보과학기술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은 정면돌파전으로 정보기술제품들을 개발 창조형으로 만들기 위한 연구 사업을 힘 있게 진행해 나라의 정보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IT 부문의 과제를 제시했다. 사설은 “북한식 조작체계를 계속 발전 완성시키고 망보안기술을 첨단수준으로 따라 세우며 이동통신망을 보다 현대적으로 완비해야 한다”며 “5세대이동통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강화해 이동통신의 현대화, 정보화를 더 높은 수준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5세대이동통신기술은 우리가 5G라고 부르는 통신기술이다. 그동안 북한이 5G 기술을 분석, 연구하고 있다는 소식은 간간히 전해졌다.

지난해 김일성종합대학에 건립된 첨단기술개발원 내 통신산업연구소는 4G/5G이동통신체계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김일성대 “첨단기술개발원 AI, 클라우드, 5G 연구”

또 2019년 11월 5일부터 8일까지 황해남도에서 체신성이 진행한 전국체신부문 과학기술발표회에서 5세대이동통신 개발과 표준화 동향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체신성 5G 강의 진행”

하지만 북한이 실제로 5G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불명확했다. 북한이 5G에 대한 연구, 강의를 한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5G 도입에 관한 입장과 정책에 대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동통신은 3G~3.5G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4G로 갈 것인지 5G로 바로 갈 것인지 국내외 전문가들의 관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5G에 대한 관심이 연구차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명확히 북한 공식 자료를 통해 5G를 연구하고 있으며 5G 도입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더구나 5G 연구, 도입은 정면돌파전 과제를 소개하는 사설에 포함된 것이 이례적이다. 5G 연구, 도입이 정면돌파전의 세부 과제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정면돌파전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시했으녀 2020년 올해 북한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국가전략이다. 만약 진짜로 5G가 북한 정면돌파전의 과제 중 하나라면 북한 당국이 5G 연구,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면돌파전 사설은 다른 IT 기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설은 구름계산(클라우드) 기술과 공업사물인터넷(IoT)기술, 가상물리체계기술, 대행체기술 등 첨단기술들을 결합한 과학기술성과들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광지구관리정보화체계, 지능색화체계, 통역기, 심층학습에 의한 지능교통관리체계개발 및 도입사업을 진행하고 심층신경망(딥러닝)에 의한 얼굴인식체계, 중첩신경망을 이용한 화상인식체계, 인공지능기술, 고속음성 모방기술, 입놀림 모방기술, 동화상에서 비정상화상 식별과 화질개선 기술들도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과학행정관리의 정보화실현을 비롯한 교육정보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모두 김정은 위원장의 영도에 따라 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올해에 불굴의 혁명신념과 불같은 조국애, 견인불발의 투쟁정신으로 난관을 격파하는 정면돌파전으로 나라의 정보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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