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경제 현대화, 정보화를 위해 IT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경제 인프라로 컴퓨터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DB) 그리고 정보고속도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9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행한 경제연구 2020년 1호에 ‘인민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내용은 북한의 추구하는 경제 정책 중 정보화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글은 “오늘의 지식경제시대에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글은 “지식경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지식경제의 수준에 맞게 실현해야 한다”며 “그런 수준이 바로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 지능화하고 공장, 기업소들을 무인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경제의 현대화, 정보화가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 지능화하고 공장, 기업소들을 무인화하는 것까지 이르러야 나라의 경제가 지식경제로 전환돼 지식의 힘으로 발전하는 경제 강국이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글은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지식경제의 하부구조(인프라)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모든 부문에서 현대과학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은 하부구조를 구축하는 문제가 중요한 것은 지식경제시대의 과학기술이 주로 정보화 돼 보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보 제공의 시간성과 정확성, 실용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식경제의 하부구조를 강력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은 지식경제의 하부구조가 컴퓨터망(네트워크), 자료기지(DB)로 구축된다고 지적했다. 글은 “조건과 대상에 따라 국부망, 광대역망으로 컴퓨터망을 구축하며 특히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면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전달 보급할 수 있다. 그리고 지식경제시대에 지식폭발 현상이 일어나고 많은 과학기술 자료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자료기지를 튼튼히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요구로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즉 북한이 추구하는 경제 부문의 현대화, 정보화는 모든 생산공정을 자동화, 지능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지식경제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인프라는 네트워크와 DB이며 특히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1990년대 등장한 용어인 정보고속도로는 공공 기관이나 연구소, 기업, 가정을 첨단 광케이블망으로 연결해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받는 개념이다. 북한이 지칭한 정보고속도로가 남한의 것과 같은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신속하게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 측면에서는 거의 같은 개념으로 추정된다. 글을 통해 북한에서도 정보고속도로의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은 모든 경제부문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지식경제시대 경제의 현대화,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실현하는데서 나서는 중요 문제들을 원리적으로 인식하고 경제활동에 구현함으로써 나라의 경제를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는 강력한 사회주의경제로 일떠세우는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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