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경제정보연구소 소장인 김성철 교수 출처: 로동신문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경제정보연구소 소장인 김성철 교수 출처: 로동신문

북한이 10년 전 통합경영정보시스템을 완성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스템은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이후 통합경영정보시스템 관련 교과서도 집필됐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경제정보연구소 소장인 김성철 교수의 통합경영정보체계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기사를 6월 2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김성철 교수는 국가의 경제관리에 이바지할 수 있는 통합경영정보체계를 북한식으로 개발해 수많은 공장, 기업소들에 도입함으로써 국가에 막대한 이득을 주었으며 그 부문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적극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통합경영정보체계가 통합생산체계의 한 부분으로서 노력과 설비, 자재와 자금을 비롯한 모든 경영자원을 통일적으로 관리해 생산과 경영활동을 현대화, 정보화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는 기업자원계획화체계라고도 하는 이 체계를 도입한 단위들의 경험에 의하면 보통 20~30%의 경제적 실리를 준다고 한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성철 교수는 김화군 산골 출신으로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경제학부 경제조종학연구실(당시)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그가 기업자원계획화체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0여년 전 경영관리와 관련한 세계적인 추세 자료들을 보고나서였다고 한다. 그는 북한식의 기업자원계획화체계라는 연구 대상에 관심이 있었지만 쉽게 연구를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경제정보학이 그의 전공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교수는 연구를 시작해 첨단 프로그램 기반과 통합자료기지, 사용자 대면부로 구성돼 있는 체계 개발을 추진했으며 방대한 기술문헌들에 대한 연구와 공장의 경영업무 분석 등도 진행했다.

그리고 그 결과 2012년 1월 북한식의 기업자원계획화체계인 통합경영정보체계 ‘대안 1.0’을 출시했다. 이후 한 기계공장에 북한 현장에 맞도록 과학화, 표준화된 통합경영정보체계 ‘대안 2.0’을 개발해 적용했다. 로동신문은 그 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총비서가 이 공장 통합생산체계는 북한 기계제작공업 부문에서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이후 현장을 다니며 대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문 인재 양성에도 노력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한해 두해 시간이 흘러 통합경영정보체계와 관련한 연구결과가 차곡차곡 쌓일수록 김성철 교수는 생각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연구집단 구성원들과 함께 그 동안에 얻은 연구결과와 경험을 종합적으로 정립 체계화한 교과서 집필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통합경영정보체계론’, ‘통합경영정보체계와 그 도입’ 등을 집필했고 그 책들이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을 비롯한 경제학을 전공하는 여러 대학에서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내용으로 볼 때 김성철 교수는 북한의 통합경영정보시스템의 아버지로 불릴 수 있는 역할과 기여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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