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에서 최신 IT 기술들을 적용한 지능형통합생산체계(시스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동신문은 “지능형통합생산체계는 변화되는 환경을 능동적으로 인식하고 목적 실현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자체로 자기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켜 나가는 생산체계이다”라며 “통합생산체계의 최종목표는 생산의 최량화, 최적화이다”라고 6월 4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정보처리의 측면에서 볼 때 과거 통합생산체계는 기업 관리와 생산활동 과정에 사람이 얻은 경험과 지식정보에 의거해 운용됐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생산되는 제품의 가지수와 양에 대한 요구가 다양하고 생산 조건이 수시로 변하는 경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사람과 같은 지능을 가진 통합생산체계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사람이 얻은 정보를 사람이 만들어준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생산과정에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들의 본질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결과를 예단하며 실시간으로 합리적인 관리 및 조종방안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이 지능형통합생산체계라고 소개했다.

특히 로동신문은 일명 CPS라고도 부르는 가상물리체계를 중심으로 해 사물인터네트(IoT), 구름계산(클라우드 컴퓨팅), 대자료분석(빅데이터), 심층학습(딥러닝)과 같은 새 세대 핵심정보기술들이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지능형통합생산체계에서 가장 주목되는 핵심기술이 가상물리체계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물리적인 생산체계와 꼭 같이 동작하는 가상적인 체계를 사이버공간에 만들고 그의 조종과정에 얻은 최적화된 방안을 실지의 생산체계에 적용하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의 생산체계를 가상체계, 현실에 존재하는 생산체계를 물리체계로 표현한다면 가상체계는 물리체계에 동작방식을 가르쳐주고 그것을 물리체계에 적용해 얻은 현실적인 결과로부터 배우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모형화 수준과 최량화 계산의 정확성을 계속 높여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가상물리시스템은 Cyber Physical Systems 약자로 CPS로 불린다. 이는 사이버공간의 가상세계와 물리적 실체를 연동하는 시스템이다. 이 개념은 스마트팩토리(공장)에서 널리 사용된다. 가상세계에서 최적화된 내용을 구현한 후 현실에 적용함으로써 제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로동신문은 지능형통합생산체계를 도입하면 생산성과 제품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고 생산체계관리에 드는 많은 품과 노력을 줄이면서도 생산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등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인 지능형통합생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지금 국가과학원 현대화연구소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은 대규모 온실농장들에서 지능형통합생산체계를 더욱 완성하기 위한 사업을 줄기차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장에 적합한 지능형통합생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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