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당이 북한 내 모든 대학과 기업들에게 과학기술 산학 협력을 활성화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동신문은 “대학들과 기업체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해 생산 확대와 기술발전을 촉진시키며 개발창조형의 인재육성과 지적창조력 증대를 다그치기 위한 중요한 방도”라며 “지금 당에서는 대학들과 기업체들이 기술협력을 활성화할 것에 대해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8월 6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대학이 교육기관인 동시에 과학연구기관이며 대학이 교육사업과 과학연구 사업을 생산현장에 접근시켜나갈 때 실천실기 능력을 소유한 개발창조형의 인재육성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계획권과 생산조직권, 제품개발권과 품질관리권 등 국가가 부여한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고 생산수단과 물질기술적 잠재력이 구축돼 있는 기업체는 과학기술의 힘에 의거할 때 생산과 관리에서 혁신을 이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모든 대학들과 기업체들이 기술협력사업이 국가의 과학기술을 빨리 발전시키고 경제장성의 견인력을 확보하며 교육 사업을 혁신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라는 것을 명심하고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들과 기업체들 사이의 기술협력을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서로가 주동성, 창발성, 적극성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라고 로동신문은 지적했다.

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이 기업체의 생산과 경영활동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 해결에 관조적 입장을 취하거나 기업체들이 자기 단위에 인입된 대학의 과학기술역량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인재역량이 집중되고 시간과 생산수단이 많이 투하됐다고 해도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학과 기업체는 기술협력사업계획 작성으로부터 그 집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을 작전하고 실행함에 있어서 모두가 주인다운 입장에서 지혜를 적극 합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대학들이 기술협력계획 수행에 교원, 연구사들뿐 아니라 박사원생(대학원생), 학생들까지 적극 참가시키며 기업체의 실력 있는 일군들, 기술자들을 해당 학과목강의에 출연시키는 등 교육사업과 인재육성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주동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체들은 자기 단위의 기술력을 증대시키고 생산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새 기술개발에 필요한 설비, 자재를 우선적으로 보장하는 등 기술협력계획 수행에 주인다운 입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달라붙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동신문은 대학들과 기업체들이 본위주의를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연구의 제일 큰 장애물은 본위주의이며 이것을 철저히 극복하자면 기술협력에 앞서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체들이 단위의 이해 관계를 앞세우면서 대학의 교원, 연구사들의 연구조건보장에 발 벗고 나서지 않거나 선진과학기술을 받아들일 생각은 하지 않고 뒤떨어진 기술과 경험에 매여달리는 현상 등은 모두 본위주의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들에서는 기술협력사업에 대한 지도방조와 통제를 더욱 강화하며 기술협력사업이 활성화되고 방법론이 완성되는데 따라 그 경험을 적극 일반화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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