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임베디드 컴퓨팅 교육을 하면서 프로테우스(PROTEUS)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역시 IT 교육에 전문 소프트웨어(SW)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3일 김책공대는 홈페이지에 매몰형콤퓨터기술 과목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올렸다.

여기서 매몰형콤퓨터는 임베디드컴퓨터를 뜻한다.

김책공대는 “매몰형콤퓨터기술 학과목은 매몰형처리기의 구조와 기능에 기초해 매몰형처리기를 중심으로 하는 조종체계를 구성하는 원리와 방법을 연구하는 학과목”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은 과거 강의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이 일률적으로 과제를 제시하고 과제수행에 대한 검열을 일문일답의 방법으로 진행해 학생들이 예습과제 수행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었고 일부 경우에는 예습과제를 전혀 수행하지 않고 강의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매몰형콤퓨터기술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처음에는 이 기술이 현실에 적극 이용된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매몰형콤퓨터 체계를 실제적으로 구성하고 동작시키는 방법에 대한 강의에 들어가서는 적지 않은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강의내용이 추상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최학근 체신학부 연구사는 모의(시뮬레이션)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강의별로 그것을 이용하는 예습과제를 줬다고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회로를 설계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해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업 능력에 대해 정확히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대학은 현재 매몰형처리기에 대한 모의도구로서 PROTEUS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모의도구에 대한 사용방법을 미리 학습한 학생들이 얼마든지 자체로 PROTEUS를 이용해 회로를 설계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하면서 그 실행과정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테우스(PROTEUS) 프로그램은 랩센터일렉트로닉스가 1988년 선보인 전자회로 설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랩센터일렉트로닉스는 영국 기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북한 김책공대 역시 이 프로그램을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책공대는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암기식 학습이 많이 극복되고 자기가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해 실천해보려는 경향들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