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연구진이 인공생명(Artificial Life)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책공대는 4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승남 정보과학기술학부 소장 등 연구진이 세포자동체를 이용해 인공생명을 연구할 수 있는 유희(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의 영문 내용은 ‘Artificial Life Game by Cellular Automata’이다. 인공생명은 생물의 진화과정을 적용시켜 만드는 컴퓨터 프로그램 기술을 뜻한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의식과 지성을 구현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공생명은 생물의 탄생, 진화, 성장 등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생명은 자기 진화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컴퓨터 바이러스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책공대는 “생물진화의 역사를 보면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환경은 생물체에게 입력신호로서 작용한다. 생물체가 그 입력신호를 인식하지 못하면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생물체는 환경의 입력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세포자동체에 의한 인공생명 유희 프로그램은 생명들의 움직임 또는 성장모습을 세포자동체의 사활 규칙의 변화로 각이하게 오래동한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인공생명 유희를 모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2차원 세포자동체의 모양과 규칙을 각이하게 변화시키면서 생성되는 패턴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 사용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세포자동체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명기계실현의 과학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학생, 다른 연구진 등에게 인공생명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은 인공생명 유희 모의 및 적용부, 2차원 세포자동체의 모양을 각이하게 해 생성되는 패턴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패턴 생성부, 생명현상에 따라 나타나는 생명기계의 주기 및 비주기 패턴들의 보관 및 관리부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대학은 이 프로그람이 인공생명교육에서 생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뿐 아니라 전자공업부문과 방직공학부문에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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