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공과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으로 기계 설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책공업종합대학는 3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명국 기계과학기술학부 실장이 솔리드웍스(SolidWorks) 프로그램으로 작성된 기계설계도면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컴퓨터지원도면검도체계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도면에 내재된 치수와 겉면정결도, 기하학적공차오류를 빠른 시간에 찾아내고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체계는 크게 구조화부분, 해석부분, 후처리부분 3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구조화부분은 솔리드웍스 모형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추출하고 오류를 찾아내는데 보다 편리한 자료형으로 변환하는 전처리부의 역할을 한다. 이 모듈은 또한 솔리드웍스와 검도체계 사이의 자료전송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므로 통신모듈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은 해석모듈이 앞에서 구조화된 자료들을 이용해 오류를 찾아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듈은 도면에서 과잉치수, 부족치수, 오류치수와 같은 치수오류들을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해 찾아낸다는 것이다. 또 이 모듈은 기술경제적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게 기입된 겉면정결도나 기하학적공차를 찾아내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한다. 이 모듈은 기계부분품도면이나 조립도면, 제관도면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90%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학은 후처리모듈이 이 시스템의 말단모듈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해석단계에서 찾아낸 오류들을 여러 색과 기호들로 사용자에게 표시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 모듈은 또한 검도된 도면파일을 PDF화일과 같은 다른 형태의 파일들로 출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기계제작부문이나 설계심의소들에 도입하면 기계설계도면들이 제작공정에 들어가기 전에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함으로써 오작동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솔리드웍스는 글로벌 IT기업 다쏘시스템이 개발, 공급하고 있는 3차원(3D) 디자인 설계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남한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책공대의 설명으로 볼 때 이 대학에서도 솔리드웍스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에는 솔리드웍스가 공식적으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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