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학보 정보과학 2023년 제69권  제1호에 ‘신경망에 의한 COVID-19 감염증의 임상증상 지표들에 대한 우선 순위 결정 방법’이라는 논문이 수록됐다.

논문은 “선행연구들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임상증상 지표들을 호흡기 증상과 전신증상,  기타 증상으로 분류했다”며 “이것은 자료들이 차이가 있지만 일정한 경향성이 있는 조건에서 코로나19 감염의 가능성을 일정하게 정성적으로는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의 임상증상 지표로는 발열과 마른 기침, 맥 없기, 목 아픔, 근육 아픔, 후각장애 또는 미각장애, 코막힘, 결막염, 설사 등이 소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논문은 임상증상 지표들의 빈도률 자료들로 신경망의 입출력 자료들을 구성하고 신경망을 학습시켜 임상증상 지표들의 상대적 중요성을 도출하기 위해 신경망에 의한 코로나19 감염증의 임상증상 지표들에 대한 우선 순위 결정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다.

논문에서 신경망은 Neural Network를 뜻한다. 신경망은 인간의 뇌신경 세포와 그 결합 구조를 모방해 만든 네트워크로 인공지능(AI) 기술의 하나다.

즉 북한 연구진은 신경망 기술로 코로나19 임상증삼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 등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신경망을 통해 분석한 경과 14개 증상지표들에 중 마른 기침, 숨차기, 목아픔, 가래, 오한, 코막힘과 콧물, 발열, 근육 및 관절아픔, 머리아픔, 무력감, 설사 , 구역 및 구토, 결막충혈, 피가래 순으로 상대적 중요성 결과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논문은 결막충혈과 피가래는 거의 무시할 만한 지표이며 결과적으로 코로나19 감염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임상지표들의 순서는 발열, 마른기침, 무력감, 머리아픔, 근육 및 관절아픔, 목아픔, 숨차기, 가래, 설사, 코막힘과 콧물, 오한, 구역 및 구토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2년 5월 코로나19 발생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IT 부문에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들이 개발, 연구됐다. 이 연구는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2022년 11월 제출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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