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해외에서 목소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고 9월 27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얼마 전 어느 한 국제회의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휴대폰용 응용프로그램이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자료가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이 기술이 정확도가 89%로 신속 항원검사 기술보다 더 높을 뿐 아니라 원가가 낮고 검사 속도가 빠르며 사용하기도 편리하다고 전했다. 

또 먼거리가상검사를 지원할 수 있으며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대규모 집회가 진행되는 곳에서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 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연구진이 어느 한 나라 대학의 응용프로그램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의 목소리 녹음 보관고를 이용했다고 소개했다. 이 응용프로그램에는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4352명에게서 수집한 893개의 음성견본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중 308명은 코로나19 감염증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이 응용프로그램이 휴대폰에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병력과 흡연여부 등의 기본 정보를 입력한 후 일련의 목소리를 기록한다고 전했다. 기침을 3번, 입호흡을 3~5번, 짧은 문장에 대한 읽기를 3번 진행하면 된다고 한다.

연구사들은 멜-스펙트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언어분석기술을 이용해 각이한 어음특징 즉 음량, 음성출력, 시간에 따르는 변화 상태를 식별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코로나19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기 위해 각이한 인공지능 모형을 만든 연구사들은 장기 및 단기기억모형(LSTM)이 코로나19 감염증을 구분하는 측면에서 제일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신경망에 기초한 LSTM은 사람 뇌의 활동방식을 모방해 자료들 사이의 잠재적인 연관성을 식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AI-LSTM 모형의 총체적인 정확도는 89%이며 구체적으로 보면 양성에 대한 진단정확도는 89%, 음성에 대한 진단정확도는 83%라고 한다.

로동신문은 신속항원검사기술이 감수성이 56%밖에 안 되지만 특이도는 99.5%에 달한다며 이것은 신속항원검사기술이 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정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높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동신문도 해외 사례를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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