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만유병원의 원격진료 모습
북한 김만유병원의 원격진료 모습

북한이 먼거리의료봉사(원격진료)를 통한 의료진의 실제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또 북한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원격진료를 받기 위해 막대한 돈이 들어 받기 어려운 반면 북한에서는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올해 5월 무산군병원에서 원격진료를 활용한 사례를 8월 16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5월 어느 날 밤 무산군 주초종합진료소에서 무산군병원으로 한 통의 긴급전화가 걸려 왔다며 다급한 목소리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군병원에서는 먼거리의료봉사체계를 통한 중환자협의회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임신부로서 상태가 위험했으며 예정일보다 훨씬 앞당겨 해산 진통이 와서 순산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고 전했다. 환자를 군병원까지 후송하려고 해도 그 거리가 수십 리가 됐기 때문에 무산군병원의 의료진들이 영상대화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보고받으며 필요한 치료 대책들을 취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원격진료를 통한 협진으로 환자에게 각종 약물이 주입되고 여러 치료방법들이 적용돼 환자의 상태는 차츰 호전됐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출산 역시 무사히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원격진료를 수차례 소개했지만 주로 의료진들의 협력이나 시스템 구축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한 것이다.

이 사례가 5월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5월 코로나19 비상방역 조치를 시행하며 주민들의 이동 등을 통제한 바 있다. 기사에 언급된 환자는 이런 통제 상황을 감안해 원견진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로동신문은 리진료소에서는 군병원을 통해 평양산원과 옥류아동병원을 비롯한 중앙병원들과 항상 긴밀한 연계를 가지면서 각이한 형태의 먼거리의료봉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먼거리의료봉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야만 받을 수 있는 첨단의료봉사이고 전국의 모든 곳에 도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 많은 나라들이 선뜻 결심하지 못하고 있는 의료봉사체계이다”라며 “하지만 북한에서는 도시와 농촌은 물론 산골과 외진 섬마을에도 먼거리의료봉사체계가 정연하게 세워져 평범한 인민들을 위해 복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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