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상수문국 관계자가 과거 엘니뇨 발생 시 북한에 재해가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로동신문은 기상수문국 리성민 부국장의 기고문을 5월 28일 소개했다.

리성민 부국장은 “세계기상기구가 경고한데 의하면 올해 5월~7월에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60%, 7월~9월에는 80%라고 한다”며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북한에서 폭염과 폭우를 비롯한 재해성 기상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엘리뇨는 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 현상으로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을 가져온다. 

리성민 부국장은 “엘니뇨는 폭풍과 큰물, 열파, 산불로 인한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뿐 아니라 지구생태계를 파괴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온다”며 “북한에서도 지난 시기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염과 가물, 폭우를 비롯한 재해성 기상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7월에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지역과 자강도, 동해안의 일부 지역에서 35~38.5℃의 고온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서해 지구의 어느 한 지역에서는 6시간동안에 341㎜의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또 그해 늦가을에 동해안 중부의 바닷가 지역들과 일부 산간지대들에서는 70cm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내렸다고 덧붙였다.

또 2018년에도 고온과 무더위, 가물, 강한 폭우를 비롯한 재해성 기상 현상들이 나타났다며 7월하순~8월상순에 북한 전반적 지역에서 관측된 최고기온은 31~41.6℃였으며 여러 지역에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리 부국장은 엘니뇨가 나타난 해들에 폭우나 많은 비가 잘 내리지 않던 지역들에서 큰물 피해를 입은 사실은 심각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리 부국장은 재해성 기상 현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순간도 방심함이 없이 그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미리미리 강하게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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