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조를 참매에서 까치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북한은 왜 까치로 국조를 변경한 것일까?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6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조 까치를 소개했다.

대학은 국가상징이 다른 나라와 구별하기 위해 제정한 해당 국가의 공식적 표징이라며 북한의 국가상징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총비서가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은 중국사람들이 참대곰을 민족의 상징으로 사랑하는 것, 힌두교도들이 소를 숭배하고 그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등은 모두 그 민족에게만 고유한 정서와 감정, 기호에 기초해 발생, 발전하고 역사적으로 전통화돼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국조인 까치도 예로부터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새라는 것이다. 대학은 까치가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새로서 야산과 벌방지대, 부락근처 등 사람들이 사는 가까이의 어디서나 둥지를 중심으로 한 곳에서 사는 사철새라고 소개했다.

까치는 날개길이는 18~22.1cm정도이고 꼬리길이는 20.6~27.8cm에 달하며 부리길이는 2.9~3.9cm이다. 대가리로부터 등웃가슴은 진한 검은색인데 자주색광택이 나고 어깨, 아래가슴, 배옆구리는 흰색이며 허리는 재빛 흰색이다. 암컷과 수컷의 깃색은 같으며 간혹 까치무리속에는 백색 변종인 흰 까치가 섞여있는 것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까치는 여름에는 딱정벌레류, 나비류, 매미류 등의 다양한 곤층류들과 지렁이류와 같은 무척추동물들, 물고기류, 양서류 등을 먹으며 겨울에는 식물의 씨앗들과 나무열매들, 낟알 혹은 죽은 동물도 먹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로운 벌레를 많이 잡아먹는 이로운 새라고 대학은 밝혔다.

대학은 먼 옛날부터 까치를 길조로 여기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며 예로부터 까치는 기쁨을 가져다주는 새라고 하여 ‘희작’이라고도 불렸으며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거나 일이 잘되게 하는 ‘행운의 새’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나 소식이 온다고 했으며 설날 새벽에 길을 가다가 처음으로 까치소리를 들으면 그해에 농사가 잘되고 행운이 온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날이라고 했으며 이날에 입는 어린이설명절옷은 까치두루마기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이처럼 까치가 민족의 오랜 역사적 과정에 사람들의 생활풍습과 친숙해진 새라고 주장했다. 대학은 까치가 민족의 감정정서에 맞고 사람들의 생활풍습과 친숙하며 북한의 평화애호입장을 상징하기 떄문에 2023년 2월 2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 제1220호로 채택된 국가상징법에 따라 북한의 국조로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당초 참매를 국조로 삼았는데 올해 들어 이를 까치로 변경했다는 관측이 있었다. 명확히 변경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까치를 주제로 한 국조 우표가 발행되고 북한 매체들도 까치를 국조로 보도하고 있다. 김일성종합대학도 까치가 국조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북한이 평화애호입장을 언급한 만큼 참매가 공격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보고 유순한 이미지인 까치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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